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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Apr 19. 2022

22년 4월 둘째 주 세끼 기록

4/11


    출근해서 아침. 프로틴 바와 회사에 있던 프룻 스낵. 점심은 에그 감자 마요 일명 에감마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싸 가지고 왔다. 블루베리는 회사에 있어서 조금 가져왔다.

    퇴근하고 전자레인지에 후다닥 돌린 저녁. 곱창전골을 이번 주에 끝낼 것 같다. 한번 사서 정말 두고두고 먹는다. 곱창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배워서 아마 내 인생 마지막 곱창전골이지 않을까?




4/12


    어제랑 같은 조합! 오늘 회사에서 케이터링을 해서 나도 줄까 기대했는데 다른 이벤트를 위한 것이라 먹진 못했다ㅠㅜ. 퇴근 후에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려고 했는데 날이 흐려서 그것도 스킵.

    저녁 양이 많았던 건지 너무 급하게 먹었던 건지 배가 아플 정도로 부르다. 빨리 먹는 게 안 좋다던데 정신 차려 보면 다 먹어있고,, 어떻게 느리게 먹을 수 있을까?




4/13


    요거트와 바나나와 포츈 쿠키. 옛~날에 중국음식 시키고 받은 건데 영 안 먹어서 그냥 넣었다. 간식으로는 쿠키와 당근 아주 조금 남은 것.

    점심은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했다. 너무 야채가 부족한가 싶어서 냉동 야채 믹스를 섞었다.

    저녁은 에감마 샌드위치! 페퍼잭 치즈를 깔아서 그런가 매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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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식으로 쿠키. 점심으로 어제 만든 알리오 올리오에 야채. 저녁에도 파스타 남은 거 먹으려고 했는데 양이 애매하게 남아서 냉동실에 있던 차돌박이도 구웠다.

    오늘은 날이 좋아서 자전거를 탔다. 타고 오니까 더워져서 하겐다즈 쿠앤크 맛을 먹었는데 매우 옥동자 맛이라 당황스러웠다. 미국 땅에서 느껴지는 어린 시절 추억의 맛,,,



4/15


    요구르트에 뿌리는 아가베가 떨어져 건다. 새 아가베를 살지 아님 그릭 요구르트의 참맛을 음미하며 시큼한 맛을 참아낼지 고민 중이다… 간식으로는 쿠키.

    점심은 오므라이스 만들었다. 냉동 채소 믹스도 같이 넣었어야 했는데 까먹었다. 저녁은 간단하게 에감마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룸메이트가 저녁 안 먹었으면 같이 나가서 저녁 먹자고 하길래 또 먹었다,,

    같이 먹자고 하는데 난 저녁 먹었으니까 너만 먹으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그리고 막상 먹으러 갔더니 룸메가 내 것까지 사줬다. 너무 고맙고 또 치킨버거도 맛있었다. 반만 먹고 남겨야지 다짐했던 것과 다르게 전부 먹었다. 집에 와서 배가 너무 불러서 숨 쉬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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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배가 너무 불러서 아침은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제 먹은 건 어제 먹은 거고 오늘의 배는 리셋이 되는가 보다. 아침으로 뷰리토.

    점심으로는 삼계탕을 하려고 닭을 삶았다. 닭과 h마트에서 파는 삼계탕 육수 팩만 넣었는데도 맛이 나는 게 신기하다. 사실 나는 닭국물을 별로 안 좋아하고 닭죽을 좋아해서 바로 닭죽으로 만들어 먹었다. 간식으로 옥동자 맛 하겐다즈. 

    저녁은 어제 만든 오므라이스와 블루베리.




4/17


    뷰리토와 다진 양파로 토요일 아침~. 간식으로는 버터 쿠키 먹었다. 틴케이스에 든 버터맛 쿠키 어릴 때 정말 먹고 싶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사 먹는 어른이가 되었다. 용돈으로 충분히 사 먹을 수 있는 가격이었을 텐데도 나는 어릴 적부터 돈 쓰는 게 더 어려웠다.

    점심으로 닭죽과 반찬. 총각김치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룸메가 냄새난다고 해서 후딱 먹어야 한다. 그래도 김치를 먹는 게 아주 가끔이라 아예 못 사게 하지는 않는다. 그냥 적당히 내가 알아서 눈치 보는 편.

    집에 인터넷이 안돼서 심심하다. 도서관 가서 인터넷하고 넷플릭스 영화 받아서 집에서 보고 있다. 인터넷이 안되니까 심심해서 자꾸 먹는다. 결국 소닉 어니언링을 사 먹었다. 저녁은 비빔냉면. 팔도 비빔장 소스를 뿌렸는데 매웠다. 비빔면이 나 어릴 적보다 더 매워진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산소 없이 생활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다. 다행히 월, 화는 오피스 출근이라 일은 할 수 있지만... 사람이 심심하면 계속 먹고 돈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돈 안 들고 건강에도 좋고 인터넷 없어도 괜찮은 취미를 여럿 만들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 읽고 산책하고 자전거 타고 대청소하고 이불빨래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일찍 잠을 잤다ㅠㅜㅜ. 제발 내일은 인터넷 고쳐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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