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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Jun 13. 2022

22년 6월 둘째 주 세끼 기록


6/6


    원래라면 오피스 출근을 했어야 했겠지만 지난주 회사 이벤트 후 오피스에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한동안 재택근무로 바뀌었다. 미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우리 팀에도 확진된 사람이 몇 있다. 나는 그래도 마스크를 쓴다고 썼고 사람을 덜 만나서 그런지 증상도 없고 자가 키트로도 무증상이 나왔다. 이번 주 일요일에 본가를 가기로 했는데 음성이라 정말 다행이다...

    여하튼 아침으로 요거트와 냉동 블루베리. 간식으로는 포크 번. 저번에 먹고 맛있어서 한번 더 샀다. 점심은 버거킹. 버거킹 와퍼 3개 치즈 버거 3개 프라이 3개 해서 13달러 하는 쿠폰이 있어서 이번 주 점심은 전부 햄버거를 먹을 예정이다. 건강에는 안 좋겠지만,, 식비도 줄이고 무엇보다 요리에 흥미를 잃었다...

    저녁은 제육볶음과 쌈채소. 대용량 제육볶음을 만드는데 급식을 만드는 기분이 들었다. 자취하면서 양 많고 싼 음식들만 찾아 먹다 보니 맛있는 게 이제 뭔지 모르나?라는 의문도 든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월드콘 먹었다.





6/7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재택근무. 냉동 블루베리를 다 먹었다. 다음에는 냉동 딸기를 살까 생각 중이다. 간식으로 포크 번. 점심으로 햄버거. 치즈 버거는 사이즈가 작아서 2개. 또 야채가 안 들어있어서 상추도 함께 먹었다. 2차 간식으로 룸메가 페루에서 가져온 초콜릿 과자. 저녁으로 제육볶음, 간식으로 아이스크림.

    매일 메뉴가 똑같아서 재미가 없을 것 같다. 배고프고 머리가 안 돌아가는데 메뉴 생각하는 걸 싫어해서 일주일 식단을 다 짜는데 그러다 보니 반복되는 메뉴가 많은 편이다.




6/8


    블루베리가 떨어져서 그냥 요거트와 꿀로 아침. 또 포크 번으로 간식. 근데 포크 번 맛있어서 안 질린다. 점심은 또 버거킹 와퍼. 햄버거는 질린다... 저녁은 또 제육볶음. 간식도 또 월드콘ㅋㅋㅋㅋㅋㅋㅋㅋ.




6/9


    어제와 동일한 메뉴인데 저녁만 좀 색다르게 제육 볶음밥을 했다. 마요네즈랑 먹으면 더 맛있다. 김치볶음밥, 제육 볶음밥 이런 종류에 꼭 마요네즈 함께 먹어보길 바란다. 더 고소해진다.




6/10


    오늘은 (이제 전) 회사 마지막 날이다! 퇴사 날! 점심까지는 일주일 내내 먹던 메뉴대로 먹었고 저녁은 음식 투고해서 집 근처 공원에 가서 피크닉을 했다.

    시원 섭섭하다~. 그래도 마지막 날까지 합의되지 않은 요구 사항에 대해 고쳐달라 하는 클라이언트를 보면 음 역시 퇴사하길 잘한 것 같다. 전 직장에서 다 좋은 사람들이었고 사회생활에 대해서 많이 배우긴 했지만 일적으로 훌륭한 직장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잘 모르겠다... 일 잘하던 사람들은 연이어 퇴사를 했고 연차 낮은 내 눈에도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게 보이기도 해서,,, 물론 어느 직장을 가도 마찬가지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이직하는 거니까 기쁘다.



6/11


    아침으로 뷰리토, 토마토 양파절임(?), 그리고 그린 칠리. 저 토마토 양파 절임은 2주 전에 만든 건데 아직도 맛이 안 갔다. 올리브유와 소금만 뿌렸는데 역시 소금이 유통기한을 많이 연장시켜주는 것 같다.

    점심은 비빔냉면. 오늘은 정말 정말 덥다. 산책을 나가고 싶었는데 무리다. 이런 날씨에 운동했다가 일사병 걸릴 거다. 간식으로 아이스크림.

    저녁은 제육볶음과 계란찜. 계란과 물 섞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완성되는 초간단 계란찜이다.




6/12


    아침으로 뷰리토, 양파, 그리 칠리. 간식으로 포크 번. 점심으로 제육볶음에 떡볶이 떡 넣은 오묘한 맛의 냉털 요리... 본가에서 일주일을 보낼 거라 냉장고를 비워야 해서 대충 만들었다. 맛은 별로,,


    이제 곧 본가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간다. 올해만 벌써 3번째 가는 본가다,,, 퇴사하고 다음 일 시작하기까지 일주일이 비어서 밀리를 보러 가기로 했다. 기름값 때문인지 비행기표가 너무 비싸다. 이번에 다녀온 이후로 한동안 여행은 자제해야 할 것 같다.

    그럼으로 다음 주도 세끼 기록 휴재다~. 6월 넷째 주 세끼 기록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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