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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샐리 Oct 09. 2021

10월 첫째주 세끼 기록

10/2, 10/3, 10/4


    부모님과 애틀란타에서 한식의, 한식에 의한, 한식을 위한 2박 3일을 보냈다. 애틀란타는 정말 한식당이 많아서 이 정도라면 굳이 한국을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은 정신없이 먹느라 찍지 못했다. 그저 토하기 직전까지 먹었다는 말만 하겠다.



10/5


    어제저녁 비행기를 타고 온 덕분에 오늘도 아침은 회사에서 간식으로 때웠다. 프리토스는 반만 먹었다. 지난 며칠간 과식을 해서 그런가 위장이 파업한 것 같다….

    팀 런치라 외식을 했다. 회삿돈으로 먹는 공짜 점심이 제일 맛있어~. 퓨전 한식을 먹었는데 점심을 먹고 남은 것은 저녁으로 먹었다. 코리안 쌈 뷰리토라는데 김치볶음밥과 양념치킨을 또띠아로 싼 맛이다. 맛있고 공짜라 더 맛있다. 간식으로는 키위, 그리고 영양제


왼쪽: 아침 겸 간식 / 점심 이미지 생략/ 오른쪽: 저녁




10/6


    점심으로는 마트에서 산 통조림 스프와 빵, 그리고 크림치즈를 먹었다. 저번 주부터 크림치즈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게 되어서 더 맛있는 것 같다. 빵은 자투리 빵 세일하는 것을 집어왔다. 어차피 맛은 다 똑같다.

    저녁으로는 고추장찌개를 했다. 말이 고추장 찌개지 잡탕에 가깝다. 과식을 해서 평소보다 오래 산책을 했다. 다음 주에 눈 예보가 있던데 이번 주가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길 마지막 기회인 듯싶다ㅠ.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왼쪽: 점심 / 오른쪽: 저녁
산책



10/7


    크림치즈 왜 이렇게 맛있지. 아침으로 베이글에 크림치즈 그리고 데코용으로 레드 페퍼를 뿌렸다. 점심 메뉴는 어제와 동일하다. 통조림 스프라 큰 기대 안 했는데 나름 건더기도 있고 짜지 않아서 좋았다.

    어제 만든 고추장찌개로 저녁을 먹었다. 목살을 많이 넣어서 맛있다. 집에서 해 먹으면 좋아하는 재료를 잔뜩 넣을 수 있는 게 좋다.


왼쪽: 아침 / 오른쪽: 점심
저녁



10/8


    크림치즈가 맛있어서 자꾸 먹게 된다. 간식으로 크림치즈를 빵(인데 바삭한)에 먹었다. 점심으로는 파파존스! 파파존스는 치즈 크러스트가 맛있다. 독립해서 살아보니 내가 피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시켜먹는 것 같다. 브랜드는 뭐든 괜찮아서 그때그때 당기거나 싼 피자 가게를 간다. 환타는 월요일에 공항에서 샀다. 비행기 멀미가 있는 편인데 탄산을 먹으면 좀 나아진다. 하지만 그마저도 안되면 탄산을 토할 수도 있다. 사이다를 토하면 매우 게거품 같아서 주위 사람이 오해한다. 이번 비행엔 멀미를 안 했지만... 멀미 때문에 한국 가기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

    불금이니까 고기를 구웠다. 소금, 후추에 들기름을 넣어 기름장을 만들었는데, 기름장에는 참기름을 넣자. 들기름은 어울리지 않는다.


왼쪽: 아침 / 오른쪽: 간식
왼쪽: 점심 / 오른쪽: 저녁



    여행 가서 정말 많이 먹었는데 살은 별로 찌지 않아서 의아하다. 평소보다 엄청 많이 걸은 것도 아닌데. 하지만 갑자기 과식을 하니 소화가 잘 안되고 말 그대로 위장이 파업한 느낌이다. 먹어도 배가 부르지도 않고 안 먹는다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내 배 안이 무중력 상태인 것 마냥 소화가 안되고 둥둥 떠 다니는 것만 같다...

죽은 먹기 싫어서 스프로 대체했는데 이젠 좀 나아졌다. 역시 과식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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