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10/3, 10/4
부모님과 애틀란타에서 한식의, 한식에 의한, 한식을 위한 2박 3일을 보냈다. 애틀란타는 정말 한식당이 많아서 이 정도라면 굳이 한국을 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진은 정신없이 먹느라 찍지 못했다. 그저 토하기 직전까지 먹었다는 말만 하겠다.
10/5
어제저녁 비행기를 타고 온 덕분에 오늘도 아침은 회사에서 간식으로 때웠다. 프리토스는 반만 먹었다. 지난 며칠간 과식을 해서 그런가 위장이 파업한 것 같다….
팀 런치라 외식을 했다. 회삿돈으로 먹는 공짜 점심이 제일 맛있어~. 퓨전 한식을 먹었는데 점심을 먹고 남은 것은 저녁으로 먹었다. 코리안 쌈 뷰리토라는데 김치볶음밥과 양념치킨을 또띠아로 싼 맛이다. 맛있고 공짜라 더 맛있다. 간식으로는 키위, 그리고 영양제
10/6
점심으로는 마트에서 산 통조림 스프와 빵, 그리고 크림치즈를 먹었다. 저번 주부터 크림치즈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게 되어서 더 맛있는 것 같다. 빵은 자투리 빵 세일하는 것을 집어왔다. 어차피 맛은 다 똑같다.
저녁으로는 고추장찌개를 했다. 말이 고추장 찌개지 잡탕에 가깝다. 과식을 해서 평소보다 오래 산책을 했다. 다음 주에 눈 예보가 있던데 이번 주가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길 마지막 기회인 듯싶다ㅠ.
10/7
크림치즈 왜 이렇게 맛있지. 아침으로 베이글에 크림치즈 그리고 데코용으로 레드 페퍼를 뿌렸다. 점심 메뉴는 어제와 동일하다. 통조림 스프라 큰 기대 안 했는데 나름 건더기도 있고 짜지 않아서 좋았다.
어제 만든 고추장찌개로 저녁을 먹었다. 목살을 많이 넣어서 맛있다. 집에서 해 먹으면 좋아하는 재료를 잔뜩 넣을 수 있는 게 좋다.
10/8
크림치즈가 맛있어서 자꾸 먹게 된다. 간식으로 크림치즈를 빵(인데 바삭한)에 먹었다. 점심으로는 파파존스! 파파존스는 치즈 크러스트가 맛있다. 독립해서 살아보니 내가 피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시켜먹는 것 같다. 브랜드는 뭐든 괜찮아서 그때그때 당기거나 싼 피자 가게를 간다. 환타는 월요일에 공항에서 샀다. 비행기 멀미가 있는 편인데 탄산을 먹으면 좀 나아진다. 하지만 그마저도 안되면 탄산을 토할 수도 있다. 사이다를 토하면 매우 게거품 같아서 주위 사람이 오해한다. 이번 비행엔 멀미를 안 했지만... 멀미 때문에 한국 가기 꺼려지는 부분도 있다.
불금이니까 고기를 구웠다. 소금, 후추에 들기름을 넣어 기름장을 만들었는데, 기름장에는 참기름을 넣자. 들기름은 어울리지 않는다.
여행 가서 정말 많이 먹었는데 살은 별로 찌지 않아서 의아하다. 평소보다 엄청 많이 걸은 것도 아닌데. 하지만 갑자기 과식을 하니 소화가 잘 안되고 말 그대로 위장이 파업한 느낌이다. 먹어도 배가 부르지도 않고 안 먹는다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내 배 안이 무중력 상태인 것 마냥 소화가 안되고 둥둥 떠 다니는 것만 같다...
죽은 먹기 싫어서 스프로 대체했는데 이젠 좀 나아졌다. 역시 과식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