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모이
유기견이었던 모이가 한국에서 우리에게 온지 어느새 1년이 넘었다. 당시 7개월이었던 모이는 2.7kg였는데 지금은 4.2kg이다. 함께하면서 성격을 보니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고 입맛이 까다로우며, 주장이 강한 편이었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산책을 좋아한다는데 모이는 나가고 싶을 때와 아닐때가 분명하다).
모이가 오면서 삶의 변화가 찾아왔다. 혼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남편과 외출 시간을 조정했고, 덕분에 가족이 함께하는 산책 시간도 많아졌다.
모이는 배변 실수도 없고, 잘 짖지 않아서인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하루 일과는 먹고, 자고, 노는 것인데 보호자와 함께하면 아무 걱정이 없어서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 부러워지는 녀석이다.
무엇보다 나의 모든 감정을 함께 느끼는 모이의 맹목적 사랑이 눈물겹고 감사하다. 우리는 모이 때문에 많이 웃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건조할 수 있는 반복적인 일상이 모이에게는 매일 새롭다. 다행이다. 버려졌던 지난 아픔은 잊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기를.... 그리고 오랫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ps 퇴근하는 엄마 마중나온 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