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단상 5
매일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다가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운동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6개월만 꾸준히 해보자 마음 먹고 시작했는데 어느 정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니 힘들어도 계속 하게 된다.
한국 코치가 진행하는 근력운동 클래스인데 주로 무게나 스트레칭을 통해 복근과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다. 한 클래스가 8주 과정으로 일주일에 3번씩이다. 하지만 뉴욕에서 퇴근 후에 집에 들러 저녁을 먹고 운전해서 다시 20분 걸리는 Gym으로 가는 것은 매일 매일 도전이다. 너무 피곤해서, 비가 많이 와서, 차가 없어서 택시를 타야할때 나는 나 자신과 가장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집에서 쉬고 싶다는 유혹이 스멀스멀 기어올 때 투자한 돈과 내 자신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물에 젖은 솜같은 몸을 일으킨다.
운동은 48시간 안에 다시 하지 않으면 몸이 그 시간을 잊어버린다고 한다. ㅠㅠ 결국 꾸준히 해야 한다는 말.
특히 근력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매일 근육이 땡기는데 코치의 말은 몸에 그런 증상이 매일 있는 게 정상이고, 오히려 없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한단다. 이런 생각의 전환을 통해 운동은 시간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필요한 우선순위라고 마음을 바꿨다. 그래서 클래스가 있는 날에는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거의 약속을 잡지 않는다.
우리가 가장 핑계 대기 좋은 게으름은 운동과 다이어트인 것 같다. 매번 계획을 세워도 늘 실패하는 코스. 오죽하면 Gym에서 새해마다 조인했다가 나오지 않는 고객을 gymnation 한다고 하겠는가 (내가 가는 저녁 시간에 Gym은 거의 텅텅 비어있다).
그래도, 아무리 이렇게 생각을 바꾸고 죽어라 노력해도, 여전히 운동하러 가기 싫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