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m Talk9

두 형제

by Sally Yang

남편에게는 3살 위의 형이 한 명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일지만 현악기 제작가로 유명하신 분이다. 처음에 이메일로 연애를 시작할 때 본인 사진을 보내기 전에 신문에 난 형의 기사를 보내주었다. 그 때 남편의 얼굴이 이렇게 생겼을까 상상해 본 적이 있었다.

실제로 만나보니 형제니까 물론 닮았지만, 또 많이 다르기도 하다. 악기 제작이 섬세한 일이라 그런지 아주버님은 겉으로는 살짝 차가워보이지만 속은 다정하고 여리신 분이다 (이건 순전히 내 생각). 남편은 보기에는 조금 더 부드럽고 귀여운 느낌인데 (이것도 순전히 내 생각) 실제로는 강하고 우직한 성격이다.

남편이 대학을 다닐 때 형은 군대에 있었고, 형이 군대에서 돌아와 독일로 유학을 간 사이 남편이 미국 유학을 갔으니 함께 살았던 기간은 스물 살 이전인 셈이다.

두 사람이 1년에 전화하는 숫자는 열 번도 안되는데 비슷한 업종에 있어서 그런지 잘 통하는 면도 있는 것 같다. 남자 형제가 없는 나로서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다가 무슨 일이 있으면 전화하는 사이라고 해두자. ㅎㅎ

그래도 어색하지 않고, 어려울 때는 도우며 좋은 일이 있을 때 함께 나눌 수 있는 둘도 없는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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