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님.
오늘 진짜 제가 할 말이 있어요.
잠 좀 자지 말고 내 말 좀 들어보세요.
아니 도대체 아침 7시부터 11시 사이에만 왜 그렇게 쏟아지는 거예요.
그 시간에만 왜 그렇게 미친 듯이 미치도록 달콤한거예요.
아니 진짜 누워만 있지 말고 여기 앉아서 얘기 좀 해봐 봐요 진짜.
밤 10시부터 내가 준비를 하잖아요. 오라고~오라고~ 왜 그땐 안 오고
어떤 날은 또 새벽 2,3시에 깨서 말똥말똥해서 할 수 없이 뭔가를 하면 다음날 아쥬 12시 넘어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그 뒤로 이삼일간은 헤롱거리죠. 아니 도대체가 이봐요 잠님, 내가 가정주부라고요. 애들 키워야 되는데 지금이야 방학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자는 그런 생활을 해야 되거든요?
글쓰기도 하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은데 저 그렘린 두 마리 아이들이 깨있는 시간은 도통할 수가 없어요. 애들 자고 새벽에 하게 되면 다음날 스케줄을 소화 못해요. 수금엔 모임도 있고 화목엔 애들 오전운동 보내야 하고 아니 일일이 다 말하려면 너무 길고 암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될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고요. 아 진짜 사람이 말을 하는데 눈 좀 뜨시고요!
아니 내가 저녁에 좀 오라고 얼마나 노력을 했어요. 일찍도 자보고, 일찍도 일어나 보고. 근데 맨날 그때뿐이고 도로아미타불- 아니 도대체가 왜 아침 8,9시가 꿀잠의 절정이냐고요, 왜 이렇게 일어날 수가 없는 거예요. 몸이 휘청휘청 등짝이 지근지근 온몸에 세포들이 너른너른 힘을 못쓰고 침대위에 털썩 드러누워야만 통증(?)이 낫냐고요. 아니 입이 있으면 무슨 변명이라도 해보셔요. 쳐 누워만 있지 말고-
아오, 내가 존대해 주니깐, 야, 너 나와봐, 진짜. 40년 동안 이게 무슨 일이야.
이 세상은 또 가정주부는, 저녁형 인간으론 살기 힘들다고. 아오 킹 받네
도대체 어떡해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글도 쓰고 여유 있는 아침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야?
흐물흐물 척추뼈와 나른나른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내 몸의 세포들이여, 온몸에 힘 뽝! 준다 실시!
지금 자꾸 침대 쪽으로 엉거주춤 기울어가는 엉덩짝들이여 앞으로 나란히, 줄 맞춰 섯!
이 글은 검토고 머고 그냥 발행해 버리련다, 아오 킹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