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썰티마커 SALTYMARKER Apr 02. 2024

<직업 전문성> 강의 후기


직업 전문성과 관련된 나의 수업은 성공적이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나 혼자 떠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될지 몰랐는데 수업을 끝내고 질문을 받고, 학생들이 쓴 느낀 점을 보니 생각보다 내가 강의를 한 것 이상으로 의미 깊은 시간이었구나 깨닫게 되었다.


20대 초반이 뭔가를 도전하기에 늦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직 도전을 하기에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음을 깨달아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과정은 달라도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직업은 생존이다.’라는 말이 현실적이어서 공감이 되었다.      

요즘 인생을 어떻게 살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냥 별생각 없이 당당하게 긍정적으로 사는 것만이 답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인생을 타인들에게 소개했을 때 짧은 PPT로는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할 만큼의 다채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

매 순간 삶의 최선을 살며 나이가 들었을 때 아쉬움을 가지지 않도록 하고 싶다.      

본인에게 맞는 진로를 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택한 진로에 충실하게 임하는 것도 중요함을 느꼈다.     

강의를 들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시각은 또 새로웠다.      


나는 A를 말했지만 듣는 사람은 B를 듣기도 하고, C를 듣기도 했다. 그리고 각자 느낀 점은 달랐다. 나는 20대 초반의 파릇파릇한 학생들을 어리게 봤는데 막상 당사자들은 20대 초반을 늦은 나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강의를 듣기 전에는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던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나서는 지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인생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 직업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도 학생마다 달랐다. 현장에서 처음 질문을 던졌을 때 학생들은 당황하며 뭐라고 해야 할지 망설였지만 강의가 끝나고 느낀 점을 적어서 낼 때에는 인생과 직업에 대해서 각자의 정의를 내리고 있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인생은 그림이다. 저마다의 색으로 채워져 고유한 그림 작품이 되는 것이다.

인생은 기차 같다. 빠르게 지나가면서 수많은 풍경이 지나가고 때로 한 풍경에 오래 머무르기도 하며 결국 종착역에 도달하게 된다.

‘인생은 물이다.’라고 정의하고 싶다. 어떤 물이든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지만 어떤 그릇에 담기는지 어떤 용질을 녹이는지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업은 나의 거울이다.

직업은 삶의 틀을 만드는 재료라고 생각한다.

직업은 옷 같다. 나를 꾸며주는 요소이면서 같은 옷이라도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점이 직업 같다고 느껴졌다.



같은 강의를 듣고도 각자가 생각하는 인생과 직업에 대한 정의가 달랐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인생이 짧을 수 있음을 느낀 것 같고, 선택들이 모여 인생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직업적으로도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고, 현재 강의를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하거나 20대 때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며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도 있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매일 같이 듣는 수업이라도 교수가 어떤 강의를 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태도와 마음이 달라진다고. 요즘 학생들은 어떻다 말하기 전에, 요즘 교육 환경은 어떻다 얘기하기 전에 그들의 입장에 서서 건넨 작은 도움이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중요한 것은 불평이 아니라 소통이고, 누구의 탓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변화를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매거진의 이전글 직업은 OO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