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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진을 보며 드는 감성

자연이 주는 평안함

by 시나브로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나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다만, 그 대상이 내가 아닌 풍경, 사물등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꽃과 나무, 낙엽, 밤하늘의 별, 하늘과 구름들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옛날 멀리 바다에 나가서 아무런 광공해 없이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느끼던 아름다운 밤하늘, 푸르른 바다 위에 파아란 하늘 중간에 햇빛을 가려 내리는 뽀얀 구름들. 마치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앉는 듯 한 황홀경이 느껴진다.


우리는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기만 하는 거 같다. 낮에는 일을 해야 하고 밤에는 집안일을 하거나, 낮에 놀지 못했으니 사람들과 어울려 놀거나 여가를 즐기며 밤늦게까지 열정을 쏟아내다가 한밤중이 되어서야 아쉬움을 간직한 채 잠자리에 든다.


세상의 많은 아름다움이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지만 그것을 바라볼 시간과 여유가 없어진 강퍅한 삶. 모두가 힘들어하지만, 나만 힘든 것이 아니기에 옆의 동료를 바라보며 위로와 위안을 얻고 자극을 받아 힘들다 이야기하지 못하고 달려가는 삶.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잠시나마 삶의 쉼표가 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 벚꽃, 목련 들.

여름의 찬란함을 보이는 장미.

가을의 풍성함과 겨울의 하얀 눈과 앙상한 가지들, 그 사이 겨울의 끝을 알리는 동백.

건물 사이에 피어난 이름 모를 잡초와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민들레..


우리 주변에 많은 것들이 스스로 살아가기 위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고 운명에 따라 흘러가며 다가온다


우리 주변에 많은 것들이 영감을 주고 쉼을 주고 기쁨과 즐거움을 준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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