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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Nov 10. 2015

자기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질문의 힘 (4) _ 다른 만남이 남 다른 질문을 품게 한다.

다른 사람의 사상이나 경험에 전혀 자극 받지 않고 혼자서만 뭔가를 한다면 그것처럼 시시하고 단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_ 앨버트 아인슈타인


(이 글을 읽기 전에 종이와 펜을 준비하기를 권합니다. 당신이 만나야 할 사람을 찾기 위해서 질문들을 살펴보고 떠오르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보세요. 현재 직면한 문제들과 과업들에 도움을 줄 좋은 협력자들을 찾아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누구를 만나야 할까?


만약 여러분 자신과 동료들에게 답을 얻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구나 자신의 한계 속에서 사유하고 실천하기 마련이다. 고정관념을 떠나서 사고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과 만나야 한다.  GE의 혁신을 이끌었던 잭 웰치는 피터 드러커를 만나며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수많은 사업을 벌여놓고 어떻게 사업을 성공시킬지 고민하던 웰치에게 드러커는 "만일 그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뛰어들 것인가?"라는 유명한 질문을 던졌고, 웰치가 올바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촛점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당신에게 피터 드러커처럼 질문해 줄 사람은 누구인가?

여러분에겐 여러분의 사고의 안전지대를 벗어나게 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자기 자신이 갇혀 있는 사고의 안전지대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미 안전지대 밖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위험해 보이는 곳 속에서도 즐겁고 창의적인 해결책이 있음을 안내해 줄 수 있으리라.


Q1. 여러분을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기업이 미래를 창조하는 데 실패하는 이유는 그들이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상상하지 못하기 때분이다. _ 게리 헤멀 [꿀벌과 게릴라]


여러분의 상상력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는 바로 그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가 얻는 결과를 다르게 만드는 것은 행동이며, 행동은 우리의 상태가 어떤지에 영향을 받는다. 긍정적이고 자원감 넘치는 상태는 과감하고 담대한 행동을 이끌어내고, 부정적이고 위축된 상태에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주저할 수 밖에 없다. 상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던지는 질문에 따라 우리는 우리의 상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


낙엽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희생자의 삶에서 창조자의 삶으로 전혀 다른 일상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낙엽이 떨어져 치워야 할 일들이 늘어난 상황속에서, "언제까지 이 낙엽을 쓸고 있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들과, "떨어진 낙엽을 가지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본다면, 주민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물해 줄 수 있을까?"를 묻는 사람은 같은 상황이라도 다르게 받아드리며, 내적 상태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다른 질문을 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은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각자 다른 입장과 세계관을 품고 살아오고 있기에,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은 달라지며, 그 만남으로 인해 당신이 품는 질문이 달라지거나,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답들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자신이 한계 속에서 같혀 있음을 깨닫는다면, 늘 만나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한계를 넘어서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Q2. 당신에게 피터 드러커처럼 '올바른 일'이 무엇인지 질문해 줄 사람은 누구인가?




여러분이 만약 문제에 직면했다면 좌절하지 마라. 대부분의 문제는 맥락이 다를 수 있지만 누군가 이미 경험했던 문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에 이런 문제를 경험한 사람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해보라. 그리고 그들과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눠보라. 의외로 쉬운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은 당신이 무엇에 당신이 가진 자원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할지 안내해 줄 것이다. 다만 무엇인가를 당신에게 일방적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은 경계했으면 한다. 가짜 전문가가 아니라 진짜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Q3. 누가 이 분야에서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 진짜 전문가인가?




우리가 품는 질문이 우리가 만날 사람을 선택하도록 영향을 주기도 하고, 우리가 만나는 사람이 우리의 질문을 다르게 변화시키기도 한다. 질문은 만남을 촉진하고, 만남은 질문을 다르게 한다. 디자인사고(Design Thinking)이라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유명한 IDEO사는 혁신을 만들어낼 때, 반드시 다양한 사람들로 팀을 구성한다.

IDEO사가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팀을 만들 때에는 기본적으로 전체 프로세스를 조율하고, 디자인 사고 방법론에 능숙한 디자인 전문가를 배치하지만, 반드시 인간의 내면과 행동에 대한 풍부한 지혜를 갖춘 인적 분야의 전문가, 그리고 수 많은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 낼 수 있게 하는 기술 분야 전문가, 그리고 만들어낸 혁신 제품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포함시킨다.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과 고객을 연결해 줄 혁신 협력자, 그리고 혁신적인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 협력자들이 필요하다. 코치로서 경험하게 되는 비즈니스 코칭에서 종종 발생하는 이슈는 '필요한 사람 혹은 기업'을 찾는 것이고, 이를 연결시켜 주는 일이 종종 중요한 혁신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Q4.  '하나는 위대한 일을 하기에 너무 적은 숫자이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시켜 줄 사람은 누구인가?



때로는 성급한 조언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경청해 줄 사람이 필요할 수도 있다.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의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당신 안의 소중한 갈망들을 다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깊은 갈망을 가지고 있다. 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자신의 가치와 필요를 반영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충분히 표현되고 경청될 수 있는 기회를 자기 자신에게 허락하는 것이다.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의 갈망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때로는 여러분이 살고자 하는 바로 그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여러분의 갈망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질문술사로서 나는 질문을 통해 타인의 성장을 도운 탁월한 스승들과의 만남 속에서 내 안의 갈망을 다시 보곤한다.

 자신의 과업을 질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피터 드러커, 우리의 담대한 도전을 가로막는 제약은 무엇인지를 물었던 제약이론의 골드렛 박사, 온전하고 통합적인 조망을 인류에게 제공하려고 한 평생을 헌신한 통합이론의 켄 윌버, 기업들의 파괴적 혁신을 묻기도 했지만, 리더들이 더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선물해준 크리스텐슨 교수, 긍정조직을 이끌어내는 길을 안내한 AI방법론과 긍정질문법을 선물한 데이비드 쿠퍼라이터와 다이에나 휘트니, 현대적 코칭의 아버지인 이너게임의 티모시골웨이는 질문술사인 내게 '더 좋은 질문'에 대한 깊은 갈망을 이끌어 내는 훌륭한 스승이기도 하다.


Q5. 당신이라는 존재의 깊은 갈망이 드러날 수 있게  해 주는 이는 누구인가?




사이몬 시넥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위대한 리더들이 행동을 이끌어내는 법'이라는 TED 영상을 통해 '왜(Why)'라는 질문의 중요성을 안내한 사이먼 시넥의 영상을 본 적 있는가? (아직 보지 못했다면 위 링크를 클릭해 꼭 보길 권한다.) '왜(Why)'라는 질문에 대한 강력한 답을 가진 인간은 무수한 고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방법을 찾고, 위대한 일들을 실현할 힘을 갖게된다.


Why라는 질문에 대한 답, 즉 여러분의 강력한 목적(Compelling Purpose)을 찾는 방법은 여러분이 공헌하고자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선택할 때 드러나기 마련이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이 공헌하고 싶은 고객, 여러분이 성장을 돕고자 하는 학생들이 여러분이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여러분이 누구를 섬기고자 하고, 그들의 어떤 문제나 과제를 해결해 주고 싶은지가, '왜(Why)'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성한다. 만약 아직 '왜(Why)'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다면, 당신이 누구에게 공헌하는 삶을 살고 싶은지를 먼저 물어라. 그리고 그들에게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라. 강력한 부름을 이끌어내는 목적을 찾는다면, 힘들고 고난이 가득한 길일지라도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Q6. 당신은 누구에게, 어떤 공헌을 하고자 하는가?

누구에게 공헌할지는 알고 있지만,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 일단 만나 물어보길 바란다.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그들이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겪고 있는 진실한 문제 속에서 당신 자신의 '왜(Why)'라는 질문의 답을 찾길 기원한다.


정말 누구에게나 꽃피는 장소는 따로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자신의 장소를 발견하는 일만 남았다.
_ J. M. 에르 [메이드 인 차이나]



삶 속에서 당신이 위대한 도전을 할 때마다, 당신은 흥분됨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는 상태(비거게임에서는 이것을 창조적 긴장감 혹은 '걸프GULP'라 부른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창조적 긴장감을 버텨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과정을 함께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여러분은, 이 두려움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누가 당신과 함께 지금 비를 맞고 있는가? 누가 여러분 옆에 있는가? 그 사람과 진정으로 만난 적은 언제인가? 너무 먼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서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Q7. 당신과 함께 비를 맞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제 여러분이 메모해둔 사람들의 목록을 살펴보자. 그 사람들 중 일회성으로 만날 사람은 누구이고, 지속적으로 교류할 사람은 누구인가?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이 여러분의 삶에 영향을 준다. 삶은 만남의 연속이다. 누구와의 만남을 지속해 나갈 것인가? 그 만남을 지속하기 위해 여러분이 기울여야 하는 노력은 무엇일까?


Q8. 소중한 만남을 지속하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하나의 질문을 더 준비했다. 당신의 담대한 행동을 기다리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은 누구일까?


미래의 여러분 자신이 바로 그 사람이 아닐까?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과 만나고 있는가?


Q9. '자기답게 살기'위해 당신이 담대하게 행할 것은 무엇인가?


여러분의 한계라고 가정한 그 선을 넘어선 자리에서 진정한 자기자신과 다시 만날 수 있길 기원한다.


'자기를 잃어버리지 말라. 자기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다른 건 다 잃어도 좋다.'
_ 요한 볼프강 폰 괴테

2015. 11. 10.

질문술사 일원

질문디자인연구소 www.QDLab.co.kr


이번 글을 읽으며 끄적인 노트 위의 사람들 중 한명 이상이라도 직접 연락을 취해보거나 만나보기를 권합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질문의 힘'을 시리즈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복습 차원에서 네 가지 힘을 다시 안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의 힘과 관련된 글들을 다시 읽으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 질문의 힘 (1,2) _ 제약과 경험을 강화하는 질문 _ 죽느냐 사느냐를 묻지 말라 https://brunch.co.kr/@ilwoncoach/11

> 질문의 힘 (3)  _ 인생질문, 집요한 탐구 https://brunch.co.kr/@ilwoncoach/12



# 덧붙이는 글

- 질문술사 박영준 코치는 변혁적 리더들을 코칭하고, 학습과 성장,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퍼실리테이터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하는 일, 그리고 앞으로 하는 일의 본질이 질문에 있음을 발견하고, 함께 탐구할 더 좋은 질문을 디자인하고 나누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브런치 매거진 [박코치의 질문노트]는 박코치의 질문노트입니다.  코칭과 퍼실리테이션, 그리고 공부하며 기록 한 질문 중 함께 공유하고 싶은 질문들을 나누는 장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 같이 연재하고 있는 [다르게 질문하라]는 머리-가슴-손발을 연결하는 통합적 질문하기를 안내하기 위해 쓰고 있는 글입니다. 그에 비해 [박코치의 질문노트]는 실제 제 개인 노트에 끄적인 질문 중에서 생각나는대로 끄적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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