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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May 10. 2021

一單詩 한 글자 : 일 (Work)

삼봄씨가 시 쓰지 않을 때 하는 일




Work 일



젊은 날엔 일하기 힘든 순간보다

할 일 없어 스스로를 괴롭히거나

잘난 일, 별난 일을 찾아 방황했다


검은 머리카락보다 흰머리카락이

조금 더 많아지는 나이가 되었을 때

더 이상 일할 수 없는 순간이 오면 어쩌나

공연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움츠러들겠지만


오늘 하루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정성과 사랑을 온전히 담아내고

땀방울 흘리며 움직일 수 있음에

이 또한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어제의 일은 

영혼의 춤처럼 아름답고


오늘의 일은 

사랑의 노래처럼 울림을 담아내고


내일의 일은 

사람됨의 품격을 드러내는 선물이니


그대의 일에 

축복 있으라! 



2021. 5. 17

일하기 싫어 시 한 편 쓰고 있는 

삼봄씨 이야기


‘더 좋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 
 나쁜 것에 대한 최선의 비판이다. ‘

_ 리처드 로어 <위쪽으로 떨어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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