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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Feb 01. 2022

나태주 시인의 <첫눈>

이곳에는 설날 아침 눈이 쌓였습니다.

설날 새벽 눈이 쌓여 있더군요.


요즘 며칠 너 보지 못해
목이 말랐다

어제 밤에도 깜깜한 밤
보고 싶은 마음에
더욱 깜깜한 마음이었다

몇날 며칠 보고 싶어
목이 말랐던 마음
깜깜한 마음이
눈이 되어 내렸다

네 하얀 마음이 나를
감싸 안았다.


_ 나태주 <첫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이자 2 첫날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밤새 눈이 내려 쌓여 있길래 눈과 관련된 시를 찾아 목소리에 담아보았습니다. 그리움 가득 담긴 나태주 시인의 첫눈이란 시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여러분은 지난 한 해 누구를 보지 못해 갈증을 느끼고 목이 마르는 경험을 하셨는지요? 보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는데 보지 못해서 밤마다 깜깜한 마음이 되는 것은 누구 때문이었는지요?  


  새해에는 만나고 싶은 벗들과 그리고 자기 자신과도 더 온전하게 만나고 대화하고 연결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서로의 하얀 마음이 여러분과 저 모두를 감싸 안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또 복 많이 나누는 삶 되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삼봄詩정원 팟빵에서 낭송본으로 듣기 :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269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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