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따뜻해 졌습니다.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이 온 것이 아니라, 봄이 왔기 때문에 꽃이 핀 것이다. 내 손으로 꽃을 피운 게 아니라 꽃은 자기 스스로 피어난 것이다. 그런데 나는 왜 한순간이나마 본질과 현상이 전도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렸다."
_ 정호승
그대에게
봄을 선물해 주는 이는
누구인가요?
봄은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우리를
새로움으로 이끈다
바르게 봄은
누가 우리를 이끌도록 허락할지
질문에 머물도록 한다
그러나 우리 삶을 꽃피우는 것은
새봄도 바르게 봄도 아닌
사랑에 뿌리내린 당신의
바라봄이다.
날이 많이 따뜻해 졌습니다. 지난 겨울에 뭘 하였는지 돌아보다가, 다시 보니 벌써 3월이고, 새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뒤늦게 알아차립니다. 오늘도 삼봄씨는 새봄맞이 낙서를 끄적여두고 시라도 우기는 중입니다.
#삼봄詩정원 #새봄맞이 #삼봄詩作
https://brunch.co.kr/@sambom/25
< 봄의 말 >
‘다수의 사람들이 흥분상태이고 분노에 차 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다른 쪽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하나의 단서에 투사하여 반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은 성장통인지도 모르고 더 좋은 세상을 향하는 고갯마루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래야 한다. 우리가 넘어진 사람이라면 넘어진 땅을 짚고 다시 일어나야 하고 우리 옆에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를 부축해서 함께 먼 길을 떠나야 한다.
와, 봄이 왔다. 모진 겨울을 이기고 올해도 기어이 봄이 왔다. 봄은 우리더러 상처를 이겨 꽃을 피우라하고 다시 한번 새롭게 눈을 뜨고 먼 길을 가라고 속삭여준다.’
_ 나태주 산문집 <봄이다, 살아보자> 중에서
새로운 봄은
언제 어디에서 오는가?
3월 1일 봄비 내리는 아침에 삼봄씨의 자작시 한편 낭송하고, 덧붙여 책을 읽다 생각난 이런 저런 수다를 담아서 벗들에게 보냅니다.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78522/episodes/2429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