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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Dec 12. 2023

시(詩)는 언어유희일 뿐인가?

삼봄詩作 231212 ||| 언어유희


아침 필사 _ 사람에게 묻는다


땅에게 물었다
땅은 땅과 어떻게 사는가?
땅이 대답하기를
우리는 서로 존경합니다

물에게 물었다
물과 물은 어떻게 사는가?
물이 대답하기를
우리는 서로 채워줍니다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스스로 한번 대답해보라

_ 휴틴 <사람에게 묻는다>

아침에 필사해 올린 詩에 ‘언어의 유희’라는 댓글이 달렸다. 무슨 의미로 단 댓글이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그 댓글을 바라보고 질문하려다가, 그저 ‘언어유희’를 해 보고 싶었다. 갑자기 아침 미션으로 언어유희를 주제로 한 사행시 쓰기가 시작되었다.




언어유희



언어유희 사행시 초고


어는 인간다움의 조건이지


떤 말을 하는지 귀 기울이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한한 삶 속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망을 담아낸 말과 행동으로

그저 사랑의 길을 계속 걷는 것 뿐.


_ #삼봄詩作 <언어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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