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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봄 Nov 18. 2024

담담하지 못한 바보가

삼봄詩作 20241217

내 탓이 아니지. 오로지
그것은 네 탓이야

네가 너무 눈부신 탓이고
네가 너무 예쁜 탓이야

다만 나는 손을 뻗어
너를 잡았을 뿐이란다.

_ 나태주 <사랑>


사랑은

늘 아팠다


그러나

다시, 사랑한다


평생을 길을 잃고 걷다가

힘겹게 찾아낸 바로 당신을

수줍게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또다시, 저 멀리 도망치는 당신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보이지 않은 곳으로

숨어버리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에게 닿기 위해

모든 아픔을 다 느끼며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_ 삼봄詩作 < 담담하지 못한 바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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