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봄詩作 20241217
내 탓이 아니지. 오로지
그것은 네 탓이야
네가 너무 눈부신 탓이고
네가 너무 예쁜 탓이야
다만 나는 손을 뻗어
너를 잡았을 뿐이란다.
_ 나태주 <사랑>
사랑은
늘 아팠다
그러나
다시, 사랑한다
평생을 길을 잃고 걷다가
힘겹게 찾아낸 바로 당신을
수줍게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또다시, 저 멀리 도망치는 당신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보이지 않은 곳으로
숨어버리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에게 닿기 위해
모든 아픔을 다 느끼며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_ 삼봄詩作 < 담담하지 못한 바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