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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새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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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새미 Nov 12. 2022

가을

위를 보아도

밑을 보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 있던가


사방이 눈이 부시다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떨어지고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면


멋지게 고공낙하하는 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야 할지

낙하하고도 만들어내는 그들의 아름다움에 박수를 보내야 할지


밑으로 떨어지는 것의 아름다움을

내가 진정 이해할 수는 있는 걸까


그 아름다움의 그늘이라도 닮고자

그저 박수를 보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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