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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성실 Apr 06. 2018

나눔의 성찰

관계맺는 기준

세상에는 두 가지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나누는 기준에 따라 전혀 삶이 달라집니다.

첫번째 기준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내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나누는 기준에 따라 새로운 관계를 인정하기보다 거부하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특히 새로운 사람을 일에서 만나게 되면 관계를 맺기보다 일을 하는 대상으로만 보게 됩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을 만났을 때, 사회복지사가 수혜자나 봉사자를 만났을 때, 공무원이 주민들을 만났을 때 등 자신의 일을 통해 만난 사람이지 관계맺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럼 정말 일만 하고 끝나는 관계일뿐입니다. 특히나 요즘은 일하는 곳과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기준을 가지고 일을 하면 일하며 만난 사람과 관계맺을 이유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두번째 기준은 아는 사람과 알아갈 사람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내가 알고 있는 사람과 앞으로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은 알아갈 사람이기 때문에 열린 자세로 관계를 맺으려 하게 됩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알아갈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일을 통해 만난 사람일지라도 관계맺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기반으로 함께 살아갈 것을 고민하게 됩니다.

마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수혜자라고 하는 분들도 주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으로 보는 것과 알아갈 사람으로 보는 것의 차이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관계맺음을 하게 됩니다. 마을 안에서 외롭지만 모르는 사람으로 보면 관계맺으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아갈 사람으로 보면 새로운 만남 속에서 관계를 맺으려하게 되고 마을의 일원으로서 함께 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저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주고받는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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