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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Nov 18. 2023

가족 주치의 제도, 1위 캐나다

약 값과 치과 진료를 제외한

캐나다의 병원은 공공서비스다.


캐나다 시민권자는 물론이고 영주권자나 취업비자가 있는 사람은 MSI(Medical Service Insurance)라는

의료보험으로 약과 치과진료를 제외한 Free 진료와 검사를 받는다.

Free 진료를 오해하면 안 된다. 모든 진료와 처치가 무료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적으로 꼭 필수적인 진료와 처치만 무료'인 게다.


캐나다는 약 값이 비싸다.


개인병원도 있긴 하지만 소수고 주 정부가 권역별로 대형병원을 두고 있다.

캐나다에서 식구 주치의 제도를 두고 있는데 형식적인 연결(커넥션)을 해주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캐나다 안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패닥은 가족처럼 인정하고 챙긴다.

누군가 아프다면 패닥(family doctor)에게 달려간다.

패닥은 캐나다에 사는 동안 평생 자신의 병력을 관리해 주는 의사라고 보면 된다.

패닥은 1차 문진과 필요하면 진단검사나 혈액검사로 질병을 진단해 준다.


MSI 보험을 받게 되면 식구 주치의(패닥)를 찾는다.

패닥은 공개적으로 구인(?)하듯이 찾지는 않고 Only 젠틀한 지인들의 소개로만 찾는다.


캐나다는 유별난 인맥 사회다.


매칭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Walk-In Clinic(개인병원 개념이며, 예약 없이 진료를 받는 병원)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패닥은 증상에 따라 전문의에게 진료를 의뢰하는데 무상의료 서비스다 보니

전문의를 만나기까지는 반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캐나다 자체 배출 의사 인력이 적은 데다가 큰돈을 벌기 위해 미국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캐나다

전문의한테서 흔한 의료 영상을 하나 찍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 응급실도 그렇지만 환자가 몰릴 경우에는 먼저 온 순서가 아니고, 응급한 순서다.

생명이 당장 응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더 응급한 환자의 처치가 끝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한다.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서 굳이 하나 있는 단점을 꼽으라면 '의료 적체 현상, 딜레이'다.


미국 의료 시스템에 '인간'은 없고 오직 '달러'만 있지만

캐나다 시스템은 '인간'이 우선이다.

특히, 캐나다 밴쿠버 어린이 병원(BC Children's Hospital)은 소아암 환자 치료결과가

가장 좋기로 세계적 명성이 자자하다.

단순한 감기부터 암치료까지 무료이며, 간병인은 없다.

간병인 역할을 간호사가 하며 간호사 시험에서는 의료 자격뿐만 아니라 환자와

대화스킬도 시험 과목에 포함되어 있다.






공공의료 서비스는 참 쉽지 않은 문제다.

그래도, 한국의 건강 보험료는 너무 비싸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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