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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Dec 07. 2022

포도에 들어있는 치매 치료제

에피카테킨(epicatechin)


씨앗


씨앗이란 단어는 18세기 문헌에서부터 지금까지 쓰이는 단어로

신기하게 씨앗의 영어 단어 시드(seed)와 같은 라임을 갖는다.


포도 품종 중에서 '시들리스(seedless)'라는 품종이 있는데 이름처럼 씨앗이 없다.

시들리스 품종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품종은 톰슨(또는 탐슨) 시들리스 라는 품종으로

이 품종이 건포도의 주재료인 품종이다.

건포도는 영어로 '레이즌(raisin)'으로 쓴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칠레산 포도중 시들리스 포도가 있다.


외국 품종만 시들리스가 있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홍주 시들리스 라는 포도가 있다. 


홍주 시들리스는 껍질째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장성, 당도, 육질, 단단함, 과즙, 향, 송이 모양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주 시들리스 포도 알은 무게가 6.0g으로 씨가 있는 포도 ‘캠벨얼리’의 무게는 5.6g, 씨가 없는 

‘크림슨 시들레스’의 경우는 3.5g 보다 커서 상품성도 좋다.

이 품종은 2013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에피카테킨, 레스베라트롤과 같은 항산화물질이 

수입 포도보다 높은 좋은 품종이다.


2014년에 품종 출원을, 2016년 통상실시 및 보급에 들어간 신품종으로 
2018년 봄부터 21개 묘목업체에서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에 외국 품종을 밀어내고 시장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대한민국 파이팅!!).


전공자로 단언컨대 포도에 포함된 에피카테킨 성분은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얼마만큼 어떻게 복용해서 어떤 효과를 내는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소크(Salk) 생명과학연구소 유전학연구실의 헨리엣 반 프라그 박사팀이
2007년 ‘신경과학誌’(Journal of Neuroscience) 5월호에 발표한 논문
‘실험용 쥐들에게서 식물 추출 플라바놀 성분의 일종인 에피카테킨이 혈관형성과 공간 기억력의
유지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에피카테킨 섭취가 적당한 운동과 결합될 경우 뇌 내부의
혈액 흐름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식품을 건조하면 식품 안의 수분이 제거되고 성분이 진하게 농축되게 된다.

포도 역시 마찬가지로 생과일 때보다 건포도일 때 생과보다 칼로리, 총 당류, 칼륨이 작게는 3배~6배까지

증가한다. 


단, 주의할 것이 있다.


포도에 들어있는 당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화학적 연결고리로 보면 연결고리가 하나뿐인 '단당류'으로 '다당류'보다 흡수가 빠르고 혈당이 

빠르게 높아지므로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1일 섭취량을 20알 정도로 두세 번에 나눠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레스베라트롤(resveratro)은 포도껍질, 포도씨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물에는 녹지 않고 
알코올에 잘 녹는 성분이다. 알코올에 잘 녹으므로 와인에 많이 들어있을 수밖에 없다.
레스베라트롤은 원래 달콤한 포도에 곰팡이나 해충 같은 외부 유해 요인이 들어올 때 포도가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방어 물질로 항노화, 항암, 항 면역 등에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작은 모임들에서

와인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와인은 포도로만 만들지는 않는다.

사과, 베리류, 체리, 복숭아, 파인애플, 심지어 꿀까지 

달콤한 천연 '당'을 가지고 있다면 와인의 좋은 재료가 된다. 


직장 생활, 사회생활을 하시면서 힘들었던 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 

자신과 주변의 사랑하는 지인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만들어 선물하는 와인은 

서로 간에 감동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에 

와인을 빚으시는 수강생의 마음을 이해하고 늘 감동하게 된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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