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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Nov 19. 2022

100년 만에 탄생한 맛있는 사과

엔비(ENVY) 사과

 클럽 품종


사과도 모두 같은 사과가 아니다.

농가는 고품질의 사과만 생산하고 나머지 모든 것은 사과 재배 라이선스를 가진 클럽(AIGN)이 생산량, 면적, 판매, 마케팅을 모두 관리하는 품종을 '클럽 품종'이라고 한다.

엔비사과(ENVY)는 뉴질랜드가 원산지로 국내에서는 '독점 판매'권한이 있는 H&B 아시아가

재배 농가와 계약을 체결해서 생산한 사과를 모두 납품받는다.

엔비사과는 아삭한 식감과 당도가 높은 고급 품종의 사과다.


후지사과 이후 100년 만에 탄생한 맛있는 사과



일반 사과의 브릭스(당도 기준)가 12~13 정도인데 엔비사과는 15~18 브릭스가 나온다.

과실의 과육 조직이 치밀해 같은 크기의 사과대비 무겁고 깎은 후 산소와 접해도 쉽게 변색되지 않는다.


엔비사과(ENVY)의 정식 품종명은 '사일레이트(Scilate)'라고 하며 유전자 조작이나 변형 없이 순수 자연교배로 만들어진 품종이다. H&B아시아는 뉴질랜드 기업인 티엔지(T&G)에서 자격을 취득했다.


2009년에 특허등록이 되었다.

엔비사과 생산과 판매는 재배 지역과 생산량 관리가 까다롭다(전 세계 10개국에서만 재배).

한국은 충남 예산지역 150여 개 농가에서 엔비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예산의 엔비사과가 유명

예산 사과 생산량 중 25% 정도가 엔비로 국내 전체로 보면 2~3%가량이고

나머지는 충청북도 보은과 강원 홍천에서도 엔비사과가 생산된다.

클럽에서는 농가에서 매입한 사과를 물류센터로 보낸 뒤 '착색', '중량', '흠집', '당도' 등 4가지 조건에 맞춰 등급을 나누고 시세에 맞춰 가격을 결정한다. 특이하게도 단 한 개의 사과도 버리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흠과(흠이 있는 과일)까지 모두 가져와 주스나 잼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그만큼 농가는 생산비를 보전받게 된다.).

혹여 버리는 사과가 한 개라도 있다면
안산술공방으로 보내주길 부탁드린다.

엔비사과의 특징은 노란색 반점이 넓게 분포된 빨간색이며,

껍질이 상당히 두껍고 질기고 과육은 사과 특유의 옅은 노란색이다.

맛으로 보면 산도가 낮고 플라워 향이 나며 달콤하다.

같은 브랜드의 사과라고 해도 백화점 식품코너에 납품되는 것부터 일반 마트, 직거래, 공동구매까지

다양한 판매 채널별로 등급이 다양하게 유통된다.

정품 인증을 받은 사과만
엔비사과 스티커가 붙어있고 엔비사과 정품 박스에 담겨있다.




좋은 품질의 농산물은 비싸도 지갑을 열게 만든다.

좋은 품질의 농산물은 그냥 먹기에도 아까운데

이 좋은 농산물로 안산술공방에서는 와인이나 전통주를 담근다.

대량으로 제조한다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겠지만

소소하게 지인들과 나눠 먹을 것이고 수강생들이 만들어가서 나눠드실 거라 최고의 재료로 술을 만든다는 소소한 철학과 기준은 변치않는다.

나와 지인 그리고 고객들은 너무나 소중하니깐.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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