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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Sep 22. 2022

진짜 와인의 맛, 탄닌

와인의 탄닌 성분, 그것이 알고 싶다.

와인을 즐기다 보면  한 번쯤은 와인에 들어있는 '탄닌(tannin)' 성분에 대해 듣게 된다.

탄닌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까.

더 이상 궁금한 점이 없게끔 오늘 여기에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wineok.com


와인 타닌이란


탄닌은 식물, 씨앗, 나무껍질, 나무, 잎 및 과일 껍질에서 발견되는 자연 발생되는 폴리페놀이다.

'폴리페놀'이라는 말은 산소(O)와 수소(H) 분자의 복합 결합인 페놀로 구성된 거대 분자를

가리키는 말로 '폴리페놀 = 거대 페놀 분자'이다.

'탄닌'이라는 용어는 무두질(동물 가죽을 가공해서 모피로 만드는 과정)을 의미하는

고대 라틴어에서 유래됐고 무두질을 영어로 탄닝 또는 태닝(tanning), 텐니지(tannage)이라고 한다.



와인 타닌의 맛


와인의 탄닌은 쓴맛, 떫은맛, 복합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화이트 와인에도 약간의 타닌 성분이 있지만 탄닌은 주로 적포도주(레드 와인)에 들어있다.


빨간색이 있으면
무조건 탄닌이 들어 있다.

탄닌은 적포도주에만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찻잎, 호두, 아몬드, 견과류, 다크 초콜릿, 계피, 정향, 석류 등에도 들어있다.


winefolly.com


와인 타닌과 건강


결론부터 말하면
와인 탄닌은 건강에 무척 좋다.

와인과 차의 탄닌과 산화가 체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한 논문도 여러 편 나와있다.

와인 탄닌은 항산화제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와 꾸준하게 섭취 시 심혈관에 좋다.




타닌이 가장 많은 와인은


와인을 양조하는 스타일에 따라 와인에 들어 있는 탄닌의 양을 높이거나 줄일 수 있다.

생산량이 많은 와인일수록 더 부드러운 느낌의 탄닌을 갖게끔 만든다.

레드 와인이 화이트 와인보다 탄닌이 더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레드 와인이

탄닌이 많은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탄닌 함량이 높은 레드 와인의 몇 가지를 추려보았다.


1) 타나트(Tannat)
:우루과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로 모든 적포도주 중 폴리페놀 함량이 가장 높다.
2) 사그란티노
: 이탈리아 중부 포도로 고농도의 탄닌 함량을 지닌 타나트와 어깨를 견줄 정도.
3) 쁘띠 시라( Petite Sirah)

:원래 프랑스 품종이었으나 지금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많이 재배한다.

4) 네비올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전설적인 포도 중 하나로 높은 탄닌 함량과 쓴맛, 독특한 향미가 있다.

5) Cabernet Sauvignon

: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포도로 부드러운 탄닌으로 유명하다.

6) 쁘띠 베르도 (Petit Verdot)

: 보르도의 레드 블렌딩 포도 중 하나로 가장 잘 알려진 와인으로 꽃향기와 부드러운 탄닌감이 있다.

7) Monastrell

: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와인으로 스모키+탄닌감을 가지고 있다.

(winefolly.com 참고)



탄닌과 와인 숙성


높은 탄닌 와인은 숙성되기 전에는 상당히 떫은맛이 난다.

하지만 고농도의 탄닌은 레드 와인이 수십 년 동안 잘 숙성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와인에 들어있는 강한 탄닌이 중합되어 화학적으로 서로 간에 긴 사슬(long chain)을

만들어내면서 더 부드럽고 덜 거친 풍미를 만들어준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와인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레드와인으로

그중에서도 몬탈치노 지역에서만 나오는 와인이다.

이 와인 같은 경우는 최대 10년 동안 숙성된 후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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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에서 주로 재배되는 산조베제 Sangiovese는 토스카나 내에서도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산조베제 포도 품종은

슈퍼 토스카나,

키안티 클라시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같은 와인 덕분에 명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불과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산조베제로 만든 와인은

‘대량 생산되며 짚으로 싼 둥근 병에 담긴 저렴한 와인’으로 인식되었다.


'바롤로'라는 와인은 예를 들어 2001년 Bartolo Mascarello Barolo는 원래 케이스당 960달러에 판매되었는데 같은 케이스가 최근 경매에서 3,472달러에 팔렸다.


12년의 숙성 후 가격이
 262% 올랐다.




탄닌이 몸에 좋다고 모든 사람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탄닌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탄닌이 와인의 좋은 특성으로 간주되고 숙성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싼 와인일수록 탄닌 성분이 더 높다.

반대로 가격이 저렴할수록
탄닌 성분이 낮다.


이것도 싫다면 탄닌 맛이 너무 싫다면 로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선택하면 된다.




와인이라면 가리지 않고 잘 마시고

안주라면 페어링 따지지 않고 잘 먹고

맛있고 즐겁고 향기로운 와인 만드는 법을 연구하는 술 연구가와 함께 '안산술공방'에서

직접 만든 '수제와인'으로 의미있는 와인을 만들어 보는, 새로운 경험을 추천 드린다.

포도와인 작은보틀을 자주 나눔 드리고 있으니

시간되실 때 들리셔서 꼭 하나 가져가시길.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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