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탄산과 강제 탄산
'탄산'은 맥주에 용해된 이산화탄소(CO2) 기체를 말한다.
맥주에 탄산을 넣는 방법은 천연 탄산, 강제 탄산 두 가지가 있다.
천연 탄산
맥주는 효모가 맥아즙의 맥아당을 분해하는 단계에서 CO2와 알코올을 만들어내는데
이 단계에서 대부분의 CO2는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만 발효가 완료되기 전 병입을 하면
맥주는 병 안에서 자연적으로 탄산을 발생하고 탄산화가 진행된다.
발생된 탄산은 맥주에 녹아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뚜껑을 열면 압력이 해제되고
탄산이 위로 올라오면서 거품이 만들어진다.
강제 탄산
강제 탄산을 주입하기 위해서는 효모를 사용한 맥주 발효를 완전 발효로 진행한다.
완전 발효가 끝나면 맥주를 밀봉된 압력 용기에 넣고 CO2 가스를 강제 주입시켜 액체에 흡수되게 한다. 이 방법은 케그(keg)에도 사용되는 방식이다.
맥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대부분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지만
대형 양조장이나 환기가 되지 않는 펍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동시에 많은 양의 맥주를 즐기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이 상황은 창문을 모두 닫고 오랜 시간 운전을 하는
운전자가 느껴지는 신체의 상황과 같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두통, 졸음,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좁은 공간에서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함께 맥주를 즐기다 보면
몇 잔 마시지 않았어도 술이 취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은 맥주 탓만은 아니고
이산화탄소의 영향도 있다.
맥주는 당화 과정이나 냉각과정에서 온도 유지와 관리가 까다로워 여름이 지난 가을부터 작업을 한다.
작은 공방 안에 상큼한 맥주 향기, 홉 향기 그리고 이산화탄소가 '졸음'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까지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될 것 같다.
중국 우한 폐렴으로 힘들었던 모두에게 이번 크리스마스는 좀 더 특별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