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분석하는 개복치
한때 유리 멘탈과 동일시하는 말로 개복치라는 말을 많이 썼었습니다. 아마 일본에서 제작된 한 게임이 유행을 타면서 일어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게임이 바로 살아남아라! 개복치라는 게임인데요. 이 게임은 개복치를 키워 무게를 늘리고 오래 살게 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개복치는 정말 아주 사소한 이유만으로도 죽는 매우 예민한 동물로 묘사되어 있어 이용자들마저 예민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실제 개복치는 그렇게 약한 동물은 아닌데요. 과연 개복치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개복치는 실제로 3-4억 개의 알을 낳는다.
3억 마리의 동료들은 모두 죽었다는 멘트로 게임을 소개하고 있는 살아남아라! 개복치. 실제로 개복치는 알을 낳는 생명체 중에서 그 수가 가장 많은 3-4억 개의 알을 낳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성체의 개복치로 되는 수는 극히 드물다고 하는데요. 살아남아라! 개복치에 등장하는 개복치는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개복치로 이미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은 강한 개복치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다른 생명체에 비해 크기가 엄청 크다고 볼 수 없으니 아직은 어린 개복치로 보이며 개복치 특성상 계속해서 살아남을수록 크기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개복치는 사실 매우 강한 동물이다.
개복치의 예민한 이미지와는 달리 개복치는 사실 매우 강한 동물입니다. 개복치의 크기는 4m이며 무게는 최대 2톤입니다. 사실 이 정도의 크기를 가진 어류는 극히 드물어서 천적이 별로 없습니다. 또한 개복치의 외피는 매우 질겨서 총알도 뚫을 수 없을 정도이며 맹독을 가진 해파리도 개복치의 외피는 절대 뚫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해파리는 개복치의 맛있는 먹잇감입니다.
따라서 살아남아라! 개복치도 사실 매우 강한 동물일 것이며 그 외피는 매우 단단하여 총알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할 것입니다. 또한 범고래나 백상아리 등의 초대형 어류를 제외하면 천적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참고로 개복치의 경우 어릴 때는 무리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는 홀로 독립하는데요. 독립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개체 자체로는 매우 강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개복치는 사실 시력이 좋을 것이다.
살아남아라! 개복치에서 개복치가 눈이 좋지 않아 벽에 부딪혀 돌연사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러나 개복치의 시세포 밀도는 매우 높고 눈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 시력이 생각보다 좋고 시야도 넓은 편입니다. 따라서 바닥에 있는 먹이도 찾을 정도로 사물을 잘 구별할 수 있어 어류 중에서는 시력이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아마, 살아남아라! 개복치는 시력이 좋지 않아서 수족관에 부딪힌 것이 아니라 투명한 유리를 보지 못하여 부딪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복치는 바다의 의사다.
개복치의 외피에는 이상하게 물고기들이 달라붙어 있다고 합니다. 개복치의 외피에는 독특한 항생물질이 나오는데 그 항생물질로 물고기들은 자신들의 몸에 붙어있는 기생충을 떼어낸다고 합니다. 이 항생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연구 결과가 없지만 복어가 가진 독의 일종인 Tetrodotoxin과 관련된 성분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어쨌거나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개복치는 바다의 의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정작 개복치 본인의 몸에는 기생충이 많이 붙어있다고 하니 의사가 제 병은 고치지 못한다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살아남아라! 개복치에 대해서 분석하였습니다. 개복치는 실제로도 3-4억 개의 알을 낳는 동물로 주인공은 이미 최소 3천만 대 1의 생존 경쟁을 뚫었으며 예민하지만 사실 매우 강한 동물로 시력이 좋으며 바다의 의사라고 불린다는 것이 제 분석이었습니다. 개복치는 유리 멘탈의 대명사로 항상 불려왔는데요. 사실 개복치의 외피는 매우 단단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유리 멘탈로의 개복치는 다시 재정의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록 예민하지만 오히려 멘탈은 단단하다는 의미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