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밥도 동물이었어??
이 캐릭터를 할지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미키마우스, 스누피만큼이나 인지도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캐릭터였지만 이 생명체가 생명체가 맞는지도 불확실했고 생명체가 맞더라도 동물인지 식물인지 구별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제가 고민했던 이 캐릭터가 바로 네모바지 스펀지밥입니다. 스펀지밥은 이미 미키마우스, 스누피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외국에서 밈(meme)으로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기도 합니다.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스펀지밥. 제가 알아본 결과 스펀지밥은 동물이 맞았습니다! 과연 스펀지밥은 어떤 동물이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스펀지밥은 해면동물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스펀지밥을 스펀지(Sponge)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스펀지(Sponge)는 합성 스펀지로 동물이 아닌데요. 하지만 스펀지(Sponge)의 진정한 뜻은 바로 해면입니다. 해면은 해면동물의 총칭으로 식물보다 동물에 속하며 해면에는 총 15,000 종의 해면이 있습니다. 해면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여 많은 개체들이 군집을 이루며 살고 있는데 구조가 매우 단순하기에 아무리 자르고 잘라도 다시 회복하는 경이로운 신체를 가졌습니다. 옛날에는 이러한 해면을 통해 그릇을 닦거나 청소하는 데에 사용했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아는 스펀지의 유래는 바로 이 해면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참고로 스펀지밥의 몸이 노란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Aplysina fistularis라는 해면일 확률이 높은데요. Aplysina fistularis는 노란색을 나타내는 해면으로 카리브해에 넓게 분포해 있으며 주로 암초에서 발견됩니다. 따라서 스펀지밥은 Aplysina fistularis라는 해면으로 아무리 자르고 잘라도 다시 회복하는 경이로운 능력을 가졌을 것이지만 생물학적으로 아주 단순한 형태의 구조를 가졌을 것입니다.
스펀지밥은 유성생식을 통해 태어났다.
해면은 무성생식을 통해서 태어남과 동시에 유성생식을 통해 태어납니다. 무성생식은 주로 신체 일부분이 커져 떨어져 나가는 출아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유성생식의 경우 해면에 있는 정자가 다른 개체를 통해 이동하여 수관계로 들어간 뒤 난자와 수정하여 이루어지는 자웅 이체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하지만 해면은 자웅동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스펀지밥의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가 따로 존재하는데요. 다른 해면들과 달리 스펀지밥은 아마 서로 다른 개체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 발생한 유성생식 및 자웅 이체를 통해 발생한 해면일 것입니다.
스펀지밥은 뚱이보다 지능이 더 떨어질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스펀지밥이 여러 장기와 뇌가 있는 것으로 묘사가 되지만 사실 모두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면은 생물학적으로 구조가 매우 단순하여 어떠한 장기, 조직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생명체인데요. 즉, 해면은 뇌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과학적 팩트입니다. 그럼에도 스펀지밥은 뇌가 있는 것으로 묘사가 되어 있는데 사실 이는 해면 속에서 서식하는 다른 생명체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어쨌거나 스펀지밥은 구조상 뇌를 가질 수 없는데요.
또 뇌를 가질 수 없는 생명체가 있으니 바로 스펀지밥의 베스트 프렌드 뚱이입니다. 뚱이는 애니메이션 상에서는 뇌가 있는 것으로 나와 다른 불가사리보다 똑똑한 뇌섹남으로 등극하였으나 실제 불가사리 역시 뇌가 없습니다. 다만 뇌 대신 신경 고리가 존재하여 여기서 감각과 관련된 정보들을 처리하게 되는데요. 그러나 스펀지밥은 이러한 신경 조직도 없기 때문에 불가사리보다 지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애니메이션에서는 뚱이가 바보처럼 나오지만 실상은 스펀지밥이 더 지능이 떨어질 것으로 추측됩니다.
스펀지밥은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을 수도 있다.
해면은 주로 물속에 떠다니는 플랑크톤을 먹으며 생활하는데요. 그 외에도 일부 종들은 작은 갑각류를 먹는 육식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해면 속에서 공생하는 작은 갑각류가 내뿜는 유기체(똥)를 먹으며 생활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해면이 주로 먹는 대상은 바로 플랑크톤인데요. 비록 플랑크톤이 거의 모든 해양 생명체들의 먹이지만 해면의 먹이도 될 수 있습니다. 스펀지밥 역시 플랑크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것이며 만약 스펀지밥이 배가 고플 경우 플랑크톤을 먹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플랑크톤은 목숨의 보존을 위해 스펀지밥과 너무 가까이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네모바지 스펀지밥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스펀지밥은 Aplysina fistularis라는 해면이며 유성생식을 통해서 태어났으며 뚱이보다도 지능이 더 떨어질 것이고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제 분석이었습니다. 스펀지밥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지만 생각보다 스펀지밥이 어떤 동물인지 알지 못했을 것 같은데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스펀지밥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