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뇽이가 야생에서 살고 있었다면 생태계 교란종이 되었을 것.
우파루파라는 동물을 아시나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흰색 몸과 붉은 깃털처럼 보이는 것들은 우리에게 감탄을 자아냅니다. (참고로 붉은 깃털처럼 보이는 것들은 아가미입니다.) 외형이 마치 만화에 나올 것만 같은 귀여운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실제로 몇몇 캐릭터들의 모델이 되기도 했죠. 잘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포켓몬스터의 우파라는 친구의 모델이 바로 우파루파이며 정식 명칭은 아홀로틀(Axolotl)입니다.
자 그런데 카카오톡의 인기 이모티콘 중에서도 아홀로틀을 모델로 하는 이모티콘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모티콘 우뇽이입니다. 우뇽이는 이미 이모티콘 18개의 버전이 나왔을 정도로 인지도가 꾸준히 높은 캐릭터이며 그 외에 굿즈도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는 캐릭터입니다. 과연 꼬마 우뇽이는 어떤 특징이 있을지 분석하겠습니다.
우뇽이는 루시스틱 아홀로틀이다.
우선 우파루파, 즉 아홀로틀에 잠깐 알아보죠. 아홀로틀은 멕시코의 호수에서 서식하는 점박이도롱뇽과의 일종으로 1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다고 합니다. 성 성숙까지는 약 18개월-24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요. 몸길이는 15-45cm 정도라고 합니다. 아홀로틀의 외형은 사실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10가지가 넘는다고 하는데 잘 알려진 몇 가지만 알아보죠. 먼저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종류는 루시스틱 아홀로틀로 백변증을 가진 아홀로틀입니다. 몸이 흰색이며 아가미 부분이 핑크색인 것이 특징이며 눈이 검은색이죠. 그리고 흰색 몸에 핑크색 아가미, 눈마저 흰 색인 개체는 알비노 아홀로틀입니다.(알비노는 몸이 금색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몸이 검은색인 Melanoid형, 갈색의 Copper형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야생에서 사는 아홀로틀도 있는데 우리가 아는 외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소 어두운 회색에 검은 점이 박혀있는 형태죠.
또한 아홀로틀의 가장 큰 특징은 몸은 어리지만 생식이 가능한 유형 생식과 엄청난 재생능력이 특징이죠. 유형 생식은 마치 우리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성적으로는 성숙한 상태로 초초초 동안인 셈이죠. 또한 어디 한 부분이 잘려도 쉽게 재생할 수 있으며 심지어 내부 장기가 사라져도 재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홀로틀로 재생 의학을 발전시키는 용도로 연구되기도 하죠.
말이 길어졌지만 어쨌거나 우뇽이는 루시스틱 아홀로틀은 확실시되어 보입니다.
우뇽이는 다른 아홀로틀에 비해 적응력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다.
비록 아홀로틀이 뛰어난 신체 재생 능력과 뛰어난 번식 능력을 가졌다고는 하나 수온에 매우 민감합니다. 그래서 현재 야생 아홀로틀은 인간의 서식지 파괴 활동으로 인한 멸종 위기 동물(IUCN 기준 CR)로 지정되어 있죠. 수온이 아홀로틀이 살기에 조금 높다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어서 항상 적절한 수온을 유지해 주어야 하죠.
그런데 우뇽이의 경우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봄을 더 좋아한다고 하는 것을 보아(봄과 여름을 좋고 싫어할 수 있는 기호가 있는 것 자체가 여름에도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우뇽이가 야생에 풀려나게 된다면 아홀로틀은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며 오히려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슈퍼 아홀로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뇽이는 다른 아홀로틀에 비해 시력이 좋아 보인다.
아홀로틀의 시력은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심지어 개체마다 시력의 차이도 존재하고요.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아홀로틀의 시력은 좋지 못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아홀로틀은 어둡고 탁한 물에서 살기 때문에 시력이 발달하기 힘든 환경이기 때문이죠. 또한 다른 동물에 비해 눈이 작고 그 눈을 피부층이 덮고 있어 시력이 발달하기 힘들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홀로틀은 멈춰 있는 물체를 잘 보지 못한다고 하며 움직이는 물체만을 잘 인식한다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아홀로틀은 물체를 확인할 때 시력 외에 후각 등을 이용하여 물체의 위치를 추적합니다.
그런데 우뇽이는 멈춰있는 핸드폰의 화면도 잘 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는 다른 아홀로틀에 비해 시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보이며 우뇽이가 만약에 야생에 있다면 환경 적응도 잘하면서 멈춰있는 먹이도 잘 탐지하여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우뇽이는 야생에서 너무 잘 적응할 조건들을 잘 갖췄다는 뜻이 되겠네요.
우뇽이는 이빨이 있어 소화가 빠를 것이다.
아홀로틀은 이빨이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홀로틀은 자기보다 작은 먹이를 그냥 통째로 삼켜버리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홀로틀은 벌레, 곤충, 작은 절지동물, 연체동물 등을 입으로 삼키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뇽이는 다른 아홀로틀이 가지지 않는 앞니가 2개 있습니다. 이는 먹이를 먹을 때 씹을 수 있다는 뜻이며 먹이를 더 잘게 쪼개어 먹을 수 있으므로 소화가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소화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우뇽이는 다른 아홀로틀에 비해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추측도 해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우뇽이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우뇽이는 루시스틱 아홀로틀이며 환경 적응력이 매우 좋은 편이고 시력도 좋으며 소화력도 빨라 슈퍼 아홀로틀이 아닐까 하는 것에 제 결론이었습니다. 아까도 언급 드렸듯 야생에 있는 아홀로틀은 심각한 멸종 위기(CR)입니다. 이는 오로지 인간의 서식지 파괴로 인해 생겨난 일이죠. 멕시코 정부에서는 이를 인지하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보호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홀로틀이라는 종은 이미 많이 사육되고 있어서 온전한 멸종은 힘들겠지만 야생에서 아홀로틀을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