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것을 발견한 사람은
한 가지 저주를 받는다.
가장 아름다운 것을 잃을까봐 겁나게 되는 저주.
잃을까봐, 혹은 놓칠까봐 두려움에 빠지게 되는 저주.
다행히 이 모든 것들은
저주에 빠졌다는 사실을 눈을 떠 바라보게 되는 순간,
알아차리게 되는 순간
조용히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사랑이란 그득한 감정과 행복함에 빠져
감사와 행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지만
동시에
잃을까봐 겁이나 내 자신을 채찍질하거나
두려워 혼란에 빠지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 와중에 잃지 말아야할 건
결국
나의 마음을 살피는 일.
나의 마음이 어떻게 어디로 흔들리고 있는지를
알아채는 일.
그러다보면
사랑이라는 시간을 지나가다가도
나는 나의 발이 제대로 된 다리 위를 걷고 있는지를
제대로 된 난간 위를 걷고 있는지를
늘 알아챌 수 있게 될테니까.
그리고 나 자신과
그대에게도
그 올바른 '사랑'을 줄 수 있을테니까.
사랑이 가진 아름다운 것들만을 지그시 남길 수 있게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