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찾아온다.
그게 공동체 일 때도
내 부모 일 때도
미워하던 누군가 일 때가 있다.
사람이 사람에게 연민을 느끼는 건
더 큰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세상은 베푸는 자에게 더 많은 것을 준다.
그러기에 베푸는 자가 되려면
이 연민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연민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나의 주제에, 혹은 대상에 오래 고민해야만
드러나고 만들어지는 연민.
미워하던 상대에게 연민의 마음이 생기는 건
내가 그를 사랑하기 시작해서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사랑한다'는 말과는
때로는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