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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Jan 14. 2023

아침 일기



아침은 가볍다

비가 내려 회색은 경이롭고

모호해진 시야 너머 빛을 따라간다

늘 가볍고 가벼운 날개를 주어

오직 날개만이 날아간다

조응하는 것들의 수고를 말하지 않는다


눈은 이채롭고 가슴은 아직 더워지지 않는데

배꼽에서 일어나는 생은 뜨겁다

무거워지는 소리를 놓는다면

가벼워진 것들의 기쁨이 솟구치리니

눈물의 여린 한쪽을 벗어나지 못해

가만히 눈 감는다



2023.1.14  아침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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