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물을 생각하다
by
김비주
Mar 8. 2023
김비주
눈물의 뿌리는 어디서 왔을까
산수유 다시 봄을 알리고
봄의 바닥에 앉아 울고 있다
가는 길이 허망해도
오는 길처럼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가끔 꿈에서 날고 있다
푸른 꿈을 말하던 시간들이
산수유처럼 노랗게 피어나고
목련은 봉우리 내밀며
봄을 찌르는데
그대들이 품어내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시는 아프게
쓰이고
시간의 허리를 동여맨
사람 살이가 가끔은 환하게
또 가끔은 섧게
봄빛 기울기처럼 숨을 고른다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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