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눈물을 생각하다

by 김비주

김비주



눈물의 뿌리는 어디서 왔을까


산수유 다시 봄을 알리고

봄의 바닥에 앉아 울고 있다

가는 길이 허망해도

오는 길처럼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가끔 꿈에서 날고 있다


푸른 꿈을 말하던 시간들이

산수유처럼 노랗게 피어나고

목련은 봉우리 내밀며

봄을 찌르는데

그대들이 품어내던 봄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시는 아프게 쓰이고

시간의 허리를 동여맨

사람 살이가 가끔은 환하게

또 가끔은 섧게

봄빛 기울기처럼 숨을 고른다


2023. 3. 7

작가의 이전글만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