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해, 공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3조 4
② 변속장치의 조종레버(변속레버에 표시가 곤란한 경우에는 운전자가 식별하기 쉬운 위치)에는 변속단수별 조작위치를 표시하여야 한다.
변속기(變速機)
「명사」
『기계』 자동차 따위의 원동기에서 회전 속도나 회전력을 바꾸는 장치.≒변속 장치, 트랜스미션.
변속기 기어를 넣어 구동력과 속도를 자동차 속력에 맞추지 않으면 엔진 블로(Engine Blow)가 일어나거나 엔진이 멈추게 됩니다. 최대구동력, 최고속도를 내려면 오버드라이브(Over Drive), 탑기어(Top Gear)로 기어를 조정해야 합니다. 서(恕)는 기어, 탑기어입니다. 서는 사람마다 알맞은 자리와 높이에서, 더할 나위 없이 끔찍이 사랑합니다. 인이 지극하고 충하면 서에 도달합니다. 서는 '같을 여(如)' 자 아래에 '마음 심(心)' 자가 있어 마음이 같다는 뜻입니다. 사랑이 끔찍해지면 모두가 덕의 끝에 다다르기 때문에 비슷해집니다. 그렇기에 자효제가 충하면 곧 서가 됩니다. 충자(忠慈)하면 이웃아이를 나의 자녀처럼 사랑합니다. 충효(忠孝)하면 웃어른을 곧 나의 부모와 같이 사랑합니다. 충제(忠悌)하면 친구와 이웃이 나의 형제나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너, 우리와 너희의 차별이 결국 허물어집니다.
사람 간의 갈등과 불화의 대부분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않으면서 일어납니다. 내 입장만 생각하고, 내 이익, 내 위치를 내세우면 자연스럽게 말이며 마음이 통하는 길을 틀어막게 됩니다. 오직 서가 있어야 나와 남을 꼭 사랑할 수 있습니다. 서는 나와 네가 같이 덕을 지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시작합니다.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마땅히 그도 싫겠지, 내가 바라는 것은 마땅히 그도 좋아하겠지"하고 나를 미루어 그를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나만이 좋아하고 나만이 싫어하는 바를 남에게 하거나 앗아가는 일은 서가 아닙니다. 마치 빠른 속력에 취해 도로를 벗어나듯 인이 도를 벗어나게 됩니다. 개인적인 좋고 싫음이 아닌 덕에 뿌리를 두고 서를 지켜야 합니다. 도에 맞게 자효제를 충한다면 인이 서에 다다릅니다.
위령공 23,
子貢 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을 勿施於人
자공이 여쭈었다. “죽을 때까지 해나갈 만한 한마디가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지. 내가 원치 않으면 남에게 하지 않아야 서지.”
안연 2,
仲弓 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중궁이 인에 대해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원치 않으면 남에게 하지 않아야지. 이러면 나라에서도, 집안에서도 원망하지 않겠지.” 중궁이 말했다. “제가 비록 빠릿빠릿하지는 못해도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공야장 11
子貢曰 我不欲人之加諸我也 吾亦欲無加諸人 子曰 賜也 非爾所及也
자공이 말했다. “저는 남이 제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게 있으면 저도 남에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너에게는 아직 미치지 못한 곳이구나.”
옹야 28
子曰 何事於仁 必也聖乎 堯舜 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사람은 내가 서고 싶은 곳에 남을 세워주고, 내가 이르고자 하면 남도 이르게 해 주네.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
사람은 모두 덕을 가져서 비슷하게 좋아하고 싫어합니다. 깨끗한 옷, 맛있는 먹을거리, 편한 집을 좋아하고 더러운 옷, 맛없는 먹을거리, 불편한 집은 싫어합니다. 좋게 말해주고, 도와주고, 좋아하기를 바라지 욕하고, 해코지하고, 싫어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남의 덕과 나의 덕이 다를 게 없음을 알면 나를 미루어보아 남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면 그의 기쁜 모습을 보고 싶지 슬프고 속상한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사랑하기에 서를 갖출 수 있습니다.
서는 먼저 "내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으로 소심하게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대범하게 "내가 바라는 것을 남에게도 해주기"에 이릅니다. 소극적인 서와 달리 적극적인 서는 자칫 잘못하면 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좋고 싫은 게 다른데 이걸 덕으로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탕수육을 먹을 때 소스를 부어먹냐 소스에 찍어먹냐", "민트초코를 좋아하냐 싫어하냐", "피자에 파인애플을 넣어도 되냐 안 되냐" 같이 철저하게 취향에 걸린 문제가 있습니다. 만약 나는 찍먹파인데 누군가 "나는 부먹이 좋으니까 쟤도 좋아하겠지"하며 냉큼 소스를 부어버리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겁니다.
공자는 서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소극적인 서에 대해 말을 삼가고 적극적인 서에 대해서는 '먹이다', '입히다'와 같이 좋고 싫음이 뚜렷한 행위가 아니라 도덕적인 위치에 설(立) 수 있게 하고 다다를(達) 수 있게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았으면 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이 시키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렇기에 군자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남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대상이 아니라 좋아하고 싫어하는 바 마음에 이해와 공감을 둡니다. 마음이 같아진다는 것은 좋아하는 바가 똑같아진다는 게 아닙니다. 같은 덕에 머무를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 참고로 부먹 좋아하고, 민초단이고, 파인애플 피자도 좋아합니다. 죄송합니다.
위령공 41
師冕 見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 某在斯, 某在斯 師冕 出 子張 問曰 與師言之道與 子曰 然 固相師之道也
(눈이 보이지 않는) 악사 면이 섬돌에 이르자 공자께서는 “앞에 계단 있어요” 하셨고, 자리에 이르자 공자께서는 “이쪽이 자리예요” 하셨고, 사람이 모두 앉자 공자께서는 “A는 여기에 있고, B는 저기에 있습니다.”하며 말씀해 주셨다. 면이 나가자, 자장이 여쭈었다. “이것이 악사와 말하는 도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래. 이게 바로 악사를 돕는 도지.”
양혜왕 하 5
老而無妻曰鰥 老而無夫曰寡 老而無子曰獨 幼而無父曰孤 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 文王 發政施仁 必先斯四者
늙고 아내가 없는 사람을 ‘홀아비(鰥, 환)’라 하고, 늙고 남편이 없는 사람을 ‘과부(寡, 과)’라 하고, 늙고 자식이 없는 사람을 ‘독거노인(獨, 고)’라 하고, 어리고 부모가 없는 사람을 ‘고아(孤, 독)’라고 합니다. 이 네 부류는 천하에서 가장 어려운 백성으로서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들입니다. 문왕은 어진 정치를 펴고 베푸시며 반드시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을 가장 먼저 하셨습니다.
서가 있어야만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줍니다. 나아가 빈틈없는, 알찬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의 넉넉한 부분을 미루어보아 남의 모자란 부분에 나눌 수 있다면 서입니다. 군자는 눈이 안 보이면 보이는 걸 알려주고, 귀가 들리지 않으면 들리는 걸 보여주고, 말을 할 수 없으면 뜻이 막히지 않게 해줍니다. 나아가 홀로 늙어가는 사람의 자녀가 되어주고, 기댈 곳 없는 아이의 부모가 되어줍니다. 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메말라가는 세상에 어진 마음으로 사랑을 채워준다면 서가 아니고 무엇일까요? 남의 마음에 다가감으로써 인이 시작되고, 인이 남의 마음에 닿으면 서가 되니 유교의 도가 서 하나뿐이라는 말은 거짓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