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우리의 하루는 시작된다.
그리고 매일의 아침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루는 알람을 무시하고 5분만 더 자겠다며 뒤척이다 결국 30분을 더 자버리기도 하고, 하루는 알람과 동시에 상쾌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알림이 울리지 않았는데도 거뜬하게 일어나는 날도 있다.
모두가 그렇듯 나에게도 수많은 형태의 아침이 있었는데, 아침의 모습에 따라서 그날 하루의 모습도 결정됐다.
어떤 날은 아침부터 활기차게 시작한 덕에 종일 에너지가 넘쳤고, 어떤 날은 늦잠이나 숙취로 시작된 아침이 종일 나를 쫓아다녀서 비효율적인 하루를 보내야 했다.
그리고 '하루를 어떻게 보냈냐'에 대한 개인적인 판단은 심리상태에도 꽤 많은 영향을 주었다.
잘 보낸 날에는 자기 효능감이 절로 올라갔지만, 그렇지 못한 날에는 스스로를 잘 관리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아침이라는 시간이 주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됐다.
아침을 비유하자면 마치 백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침을 어떤 색으로 칠하느냐에 따라서, 하루라는 그림의 톤이 결정된다.
일찍 일어나 따뜻한 커피와 함께 여유롭게 시작한 날은 파스텔톤의 밝은 그림이 완성된다.
하지만 늦잠으로 시작해 아침부터 일정이 꼬이며 허둥지둥 보낸 날은, 종일 비가 온 것 같은 우중충한 색깔을 띠게 된다.
그렇게 아침의 모습에 따라서 그날의 나의 무드(mood)가 결정됐다.
내 기분을 형성한다는 관점에서도 아침은 중요하지만, 사실 내게 더욱 중요한 점은 아침이 그날의 생산성을 결정한다는 점에서였다.
피곤한 상태로 시작한 아침은 업무 효율, 일상에서의 효율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결국 해야 할 일을 제때 끝내지 못해서 야근을 하게 되기도 하고, 하려던 일을 포기해야 했다.
반대로 상쾌하게 시작한 날에는 업무도 막힘없이 진행됐고, 할 일을 끝냈음에도 에너지가 남아서 또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요즘 아침 시간을 더욱 신경 쓰고 있다.
가급적 일찍 잠들어서 수면 시간을 길게 가지려 하고, 기상 후엔 뒤척이기보다 빠르게 몸을 일으켜서 잠에서 깨는 시간을 갖는다.
밤 동안 날아간 수분도 보충하고, 운동을 하며 활력을 높인다.
그렇게 아침을 시작하면, 진정한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임에도 이미 성취감이 생겨져있다. 그 덕에 더욱 자신감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아침은 단순한 시간의 개념이 아니다.
그날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생각을 하고난 뒤 부터 아침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절로 달라졌다.
물론 다양한 변수로 인해 매일 이상적인 아침을 보내긴 어렵겠지만, 이상적인 아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내는 하루는 하루, 이틀 쌓여서 결국 우리의 인생이된다.
그러니 아침이라는 시간을 소중히 다루는 것은 곧 인생 자체의 질을 높이는 의미가 될 것이다.
1월이라는 시간도 역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의 시작이 아침이듯, 한 해의 시작은 첫 번째 달인 1월이다.
1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해의 색깔 역시 달라질 것이다.
아침에 기상을 5분, 10분 미루듯이, "1월이니까 좀 쉬자-", "1월이니까 좀 놀자-" 하면서 한 달을 시작한다면 그 관성은 끊어내기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반대로 1월을 효율적으로 설정해 둔다면, 그 긍정적인 의미의 관성 역시 남은 11개월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
하루의 시작인 아침이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해의 시작인 1월이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된다.
그러니 모든 시작의 순간들을 소중히 여기며, 그 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