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를 해야할까?

매달 회고 중인 사람에게 듣는 회고의 중요성

by 샌디노트



내가 매달 말일에 하는 루틴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매달 기록하고 있는데, 바로 "회고"이다.


한 달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독서나 운동 등 삶에서 꾸준히 지켜야 할 활동들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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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달의 마지막 날에는 가급적 약속을 잡지 않고있다.


회고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그날 할 일을 마치고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꽤 오래 지속하고 있는 활동이지만, 사실 가끔은 권태감이 느껴질 때도 있다.


회고를 한다는 게 정말 의미 있나 싶은 마음이 종종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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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면 한 달간의 기록을 뒤져본다는 게 은근 번거로운 일이다.


회고를 하는데 시간도 꽤 걸리는 편이라, 가끔은 스킵 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건, 귀찮다는 감정보다 회고는 필요하다는 감정이 더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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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라는 자기 점검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특히 성인이 된 우리에게는 더욱 그렇다.


어릴 적에는 내게 주어진 과업들을 잘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부모님, 선생님 또는 형제 등 나의 생활을 전반적으로 관리해 주는 존재들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 외에는 타인의 통제가 거의 없는 성인은,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점검해 줘야 한다.


내가 목표한 대로 잘 가고 있는지,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삶에서 개선할 부분은 없는지


이런 점들은 나 자신만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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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이런 과정이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주변에서도 이런 나를 보며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아?"라는 말을 할 때가 있다.


애정어린 잔소라 나도 그냥 웃으며 넘어가지만, 사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친하게 지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모르면서 타인을 알아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고, 나 자신과 친하지 않은 사람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겉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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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한 달을, 또는 일주일을 돌이켜보면 된다.


내가 어떤 시간을 보냈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


그리고 계획한 것들을 잘 진행하고 있는지


내가 보낸 일상들을 점검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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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빠지면 안 되는 과정이 있다.



그저 "시간을 이렇게 보냈구나" 하고 인지만 하고 넘어가는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는 회고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인지한 이후의 마무리이다.



내가 잘한 점과 못한 점을 파악해 봐야 한다.



잘한 부분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어떻게 개선할지 찾아보는 시간은 꼭 동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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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과정을 반복해 줘야 한다.


일시적인 시도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는 어렵다.


작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회고를 통해 얻은 미세한 변화들이 쌓여가야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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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는 필요하다.


밥을 먹은 뒤 소화를 시키고, 하루를 보낸 뒤 숙면으로 휴식을 취하는 시간과도 같다.


그렇게 회고는 우리가 쌓아온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나 역시 회고를 하며 지치는 순간들이 이따금씩 찾아오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 글을 꺼내읽어야겠다.


우리 모두 회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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