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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어디까지 올릴 건가?

by 심상보

나이가 들면 허리가 두꺼워진다. 심하면 엉덩이 둘레보다 허리둘레가 더 많이 나간다. 허리띠는 사라진 허리를 찾아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두 가지 방법을 찾는다. 내려와 부풀어 오른 배를 걸치고 있거나, 배를 덮고 올라가 자리를 잡는다. 둘 다 상당히 볼썽사납지만 배를 덮는 방식이 더 추하다.


허리를 추켜 올리다 하염없이 올라간 허리는 가슴과 닿는다. 바지의 밑위길이는 정해져 있고 허리를 계속 올리면 낀다!


디자이너가 옷을 만들 때는 그래도 이 옷을 입고 조금은 멋있어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다. 그래서 허리 위치도 정해져 있다. 이걸 무시하고 자기 맘대로 입으면 옷이 아니다.


스타일이 좋으려면 몸이 좋아야 한다. 나이 들어 젊은 시절의 몸을 만드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관리를 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허리띠가 헤매지 않을 정도의 몸은 유지해야 한다.


20250910_094322.png 출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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