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인 Jul 02. 2024

하나의 미래

이 세상은 한 무더기의 빛

잡은 순간 빠져나가고

지나친 순간 돌아오는

삼라만상의 갈래


파초나무 아래서 나는 외쳤네

하나의 미래, 쉼 없는 사랑

잡게 해주오

살게 해주오

파초의 껍데기는 천구에 이르고

천구는 껍데기에 깃들었네


미래 하나,

죽어가네 죽어가네

나는 죽어가네

사랑 하나,

지워지네 지워지네

숨은 흘러가고 피는 식어가네


이 세상은 만 갈래의 어둠

살아가네 살아가네

천구는 눈 뒤에 깃들고

하나의 무한의 열반의 미래에서

빛을 태우며 죽어가네

매거진의 이전글 작위의 부끄러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