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를 지키고 사랑할 것인가. 나는 수많은 시간을 이렇게 자문해왔다. 나를 존중하고 사람들로부터 추앙받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좋은 인생일까. 아니면, 나의 존재감을 지켜내고 한없이 사랑하는 게 과연 내가 필요로 하는 인생의 기본일까. 다소 헷갈리는 이야기일 수 있어 말하기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그래도 책을 써서 누군가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남겨보고자 하는 작가로서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 본다. 무엇이 있을까. 자신의 외모를 사랑하는 것일 수 도 있고, 자신 내면에 잠자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일 수도 있다. 아직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는 게 내가 사실상 내가 가진 지식과 통찰력의 한계일 수 있다.
나를 지키고 사랑한다는 게 과연 쉽겠냐마는, 이러한 고민 하나하나가 모여 나의 자존감을 지켜내고 행복의 길을 들어서는 기본적인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자존감과 행복의 고리는 떼려야 뗄 수 없나 보다. 나는 사랑하는 방법,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 오늘도 그 보이지 않는 희망을 찾아 몸과 마음을 움직여본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