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안녕한가요

안부

by 상상이상

길을 걷다가다도 문득

밥을 먹다가도 불쑥

벚꽃 어지럽던 날,

그 거리를 생각합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도

덕분에 쉬어간다고

거리 한다발

사람꽃이 피었다고


해마다 예쁠테니

때마다 함께하자고


사람에 밀려 세월에 밀려

어디로 흘러가든

손 꼭 잡고 놓지 말자고


곱게 피었던 약속도

벚꽃 따라 지고 없네요

날이 저물고 어두운데

나 홀로 외롭습니다.


어디만큼 왔나요?

얼마나 더 기다리면 오나요?


꽃이 피면,

어지러이 봄이 오면


당신은 안녕한가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