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플래닛 건축 철학 Part.2
상상플래닛이라는 공간에는 어떤 마음과 생각이 담겨 있을까요? 상상플래닛의 건축 철학 1편에서는 누구에게나 열린 소통 공간인 1~2층과 창업가의 발전을 위한 육성 공간으로 구성된 3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 편에서는 플래닛 멤버를 위해 만들어진 성장 공간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커뮤니티 라운지부터 다양한 형태의 업무 공간까지, 창업팀을 위한 공간과 성장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본 콘텐츠는 상상플래닛의 설계를 담당한 간삼건축 이승한 수석의 인터뷰를 참고해 제작되었습니다.
건강한 몸을 만들 때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휴식이라는 얘기,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다들 한 번씩 들어보셨을 거예요. 근육이 커지기 위해서는 상처를 낸 후 회복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하는 일이라는 것도 적절한 휴식 시간을 취해야 더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번아웃도 피할 수 있죠. 상상플래닛 설계를 담당한 간삼건축에서는 ‘잘 쉬어야 일도 잘된다’는 마음을 담아 플래닛 멤버의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 도착하면 넓은 중앙 라운지와 테라스로 구성된 ‘커뮤니티 라운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라운지와 테라스, 액티비티존, 리프레쉬룸(수면실), 샤워실 등 마치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아무래도 밤늦게까지 작업하는 경우가 많은 창업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일하면서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전체 공간의 중앙에 위치한 라운지는 투명창으로 이뤄진 지붕 덕분에 날씨에 따라 느껴지는 분위기가 달라지는 공간이에요. 해가 뜨는 맑은 날에는 햇볕이 적당히 스며들어 따뜻함을 만끽할 수 있고, 비가 오는 날에는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운치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죠.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는 멤버들의 건강 관리와 기분 전환을 위한 액티비티존이 마련되어 있어요. 탁구대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기구는 물론, 옹기종기 앉아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오락실 게임기도 이용할 수 있죠. 특히, 상상플래닛에 처음 방문한 분들은 탁구대를 보며 마치 실리콘 밸리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하는데요. 실제로 실리콘밸리의 테크 기업들은 좁은 공간을 활용해 직원들 간의 수평적인 대화를 권장하기 위해 탁구대 설치를 선호한다고 해요. 상상플래닛에서도 멤버라면 누구나 탁구를 하며 기분 전환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답니다.
공용공간을 지나면 더욱더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날 수 있어요. 리프레쉬룸과 샤워실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사용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리프레쉬룸과 샤워실 모두 한 명씩만 들어갈 수 있고, 리프레쉬룸의 경우에는 문마다 타이머가 달려서 노크와 같은 사소한 방해 없이 온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죠. 최대한 ‘독립성’이 보장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5층에는 ‘스케일업 라운지’가 있습니다. 바깥이 훤히 보이는 전면 유리창과 높은 층고가 특징이며, 초록색 식물로 공간을 채우고 있어서 산뜻하고 쾌적한 느낌을 자아내는 공간이에요. 5층부터 7층까지 하나의 층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멤버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돕고, 투자자를 만나거나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케일업 라운지는 일을 하다가도 가까운 곳에서 녹지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에요. 창가 쪽에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먹과 캠핑 의자가 놓여있는데, 해먹은 한 멤버가 다른 멤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기증한 아이템이에요. 따뜻한 마음으로 놓인 해먹이 이곳을 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줬네요.
플래닛 멤버의 업무 공간은 스케일업 라운지와 분리되어 다양한 형태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포커스존’처럼 홀로 집중할 수 있는 공간부터 여럿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미팅룸’까지, 인원에 따라 공간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어요. 또한, 폰부스와 OA, 라커 등 부가적인 공간 시설도 자연스러운 동선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4~6층에는 1인도 멤버십으로 이용 가능한 오픈 데스크 ‘지정석’이 분포되어 있으며, 5~7층에서는 초기 창업팀의 프라이빗한 업무 공간인 ‘독립 오피스’를 만날 수 있어요. 지정석은 월 20만 원, 독립 오피스는 월 25만 원부터 31만 원까지 공간에 따라 다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기 창업팀에게 좋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같은 용도의 다른 상업시설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답니다.
플래닛 멤버 전용 공간을 살펴보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생각이 드셨을 거예요. 저렴한 가격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는 많지만, 상상플래닛은 안락한 내 집처럼 쉴 공간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로 또 같이 공존하는 공간 하나하나에 초기 창업팀이 최대한 편안한 상태에서 비전과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철학이 담겨 있답니다. 잘 쉬어야 일도 잘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까지 두 편에 걸쳐 상상플래닛 공간에 담긴 건축 철학을 살펴봤어요. 각 공간의 용도와 특징에 따라 완성도 높은 설계가 진행됐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편에서는 상상플래닛을 설계한 간삼건축 이승한 수석님과 함께 콘텐츠에 다 담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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