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톺아보기 #3 MZ세대와 ESG
어느새 ‘ESG’는 기업의 경영과 투자를 넘어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인구의 약 34%를 차지하는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이들이 ESG에 주목하기 시작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비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요.
MZ세대가 주목하는 새로운 소비의 핵심은 ‘지속가능성’에 있습니다. 소비에 있어서 현재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음 세대가 사용할 자원을 낭비하거나 희생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래를 위해 환경과 자원을 소중히 다루고, 이러한 것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소비를 실천하는 것이죠.
실제로 지속가능한 소비에 주목하는 이들을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와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Vegan)'의 앞글자를 따서 ‘제비족’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부정적인 의미로 쓰였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의미하고 있으며 MZ세대의 참여가 많아지면서 '용기내 챌린지', '플로깅' 등 더욱 활발한 환경 보호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취지로 천 주머니, 에코백, 다회용기 등에 식재료나 음식을 포장해 오는 운동인 ‘용기내 챌린지’처럼, MZ세대로 이루어진 상상플래닛 멤버 ‘위드위드아웃’도 다회용기 픽업 시스템으로 샐러드를 구독하는 ‘샐러드윅스’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어요. MZ세대가 사회혁신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하고, 더욱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확산 중인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간편한 픽업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샐러드윅스’ 인터뷰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다양한 활동이 빠르게 확산한 이유는, 이들이 자신의 취향과 사회적 신념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의미’나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을 나오다’라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을 결합해 ‘미닝아웃’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소비자 운동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정치적ㆍ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뜻합니다.
MZ세대가 ‘ESG’에 뜨겁게 호응하는 것도 미닝아웃으로 대표되는 소비에 대한 신념에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소비에 있어서 환경적 가치, 기업의 윤리성과 투명성을 고려하는 판단 기준으로 ‘ESG’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이들은 온라인에서 공론화하고, 뜻을 같이하는 이들을 모아서 주도적으로 선한 변화를 끌어내고 있고, 문제가 있는 ESG 기준에서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거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학내일 ‘2021 MZ세대 친환경 실천 및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74.3%가 ‘기업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정책은 필수다’라고 응답했고, ‘제품 구매 시 가격과 조건이 같다면 친환경 활동 기업을 고를 의향이 있다’고 답해 MZ세대가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이고,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MZ세대가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하기 위해 더 중요한 것은 제품의 브랜드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입니다. 이들이 ‘파타고니아(patagonia)’나 ‘러쉬(LUSH)’의 제품을 선호하는 이유도 제품보다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에 공감했기 때문이에요. 기업이 사회문제에 책임감을 보이고 행동해야 한다는 사회적 가치가 소비의 기준이 된 것이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측정하는 데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 바로 ‘ESG’이기 때문에 MZ세대의 뜨거운 호응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SG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계 속에서 생존 가능하고 지속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MZ세대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높아졌고, 이들이 ESG를 판단 기준으로 생각하는 만큼 기업이 ESG 경영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제 MZ세대는 ESG 경영과 디지털 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사회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업에 요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창업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인데요. 이들은 빠르게 흘러가는 일련의 변화 속에서 무엇을 봤고, 어떻게 저마다의 사회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을까요?
ESG 소비와 투자 트렌드, 오랜 시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온 러쉬의 사례부터 창업을 통해 사회혁신을 만들어 가는 MZ세대 스타트업(트래쉬버스터즈, 트레드앤그루브, 씨위드)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는 제4회 KT&G 상상서밋 <미래세대가 만드는 혁신의 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해 보고, 앞으로 세상에 필요할 사회혁신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는 자리를 마련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랄게요!
제4회 KT&G 상상서밋 <미래세대가 만드는 혁신의 길>
- 일정: 2021년 12월 16일(목) 14:00~17:00
- 진행: 온라인(이벤터스 웨비나) / 오프라인(KT&G 상상플래닛)
- 참가신청: 이벤터스 페이지 제4회 KT&G 상상서밋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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