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매 순간 산책하듯

by 상현

바다는 늘 소란스럽게 고요하다. 파도와 함께 끊임 없이 몰아치고 부서지는 바다의 소리는, 주변의 모든 것들을 적막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어두운 밤이라면 더욱 좋다. 또한 그 어떤 소리에도 절대 메아리치지 않는다. 한껏 힘을 내어 질러낸 목소리도, 단번에 파도가 삼켜버려 그 어디에도 닿지 않는다. 소리를 지르기에 그만한 장소가 없다.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이 넓은 세상 살아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 YB ‘흰수염고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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