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은 찾아온다.
내가 밥을 먹고, 일을 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이 모든 것들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이렇게 살아가는 나 스스로가 너무나 구차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마음은 점점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내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아무런 즐거움을, 웃음을 찾을 수 없는 순간이 온다.
살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살아야 한다면 과연 왜 계속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시간이 찾아온다.
밤낮으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도, 그 이유들은 모두 죽음 앞에서 가소로운 일들이 되어버리기에 죽음으로 모든 것들을 마무리 지으려고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끝까지 살아보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바로 내일 당장 어떤 눈부신 인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그것은 내일이 오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영국 왕실의 행사.
유명 그룹의 멤버 한 명이 고급 승용차에서 내려 사람들에게 환대를 받는다. 무명밴드 일행 중 한 명이 물끄러미 그 모습을 바라보며 부러워하면서 한숨짓는다. 그가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오니, 아이가 많이 아팠다.
그는 쏟아지는 비를 뚫고 차를 몰아 주머니를 탈탈 털어 간신히 마련한 아이의 약값을 지불하고, 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약을 먹고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무명의 그는 끝없이 밀려드는 현실의 고통 속에서 걱정을 한다. 밀린 월세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밴드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 무명 밴드의 이름은 바로 스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