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20km 7시간 32분

우주에서 본 아름다움

by 산타는판다

"판다야! 오늘은 한라산 가보자!"

판다와 큰 도전을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눈이 쌓인 하얀 백록담을 가기로 계획을 세워본다. 한라산은 단연코 최고의 산이고 등산객들은 누구나 꿈꾸는 그런 산이다. 그중에서 눈 덮인 백록담을 판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높은 산 꼭대기에 있는 분화구엔 물이 가득 들은 백록담이 있을 기대에 판다는 크게 기대를 하는 눈치다. 큰 기대와 다르게 두 번이나 제주도의 날씨가 한라산의 방문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세 번째 한라산예약을 하고서야 제주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처음 예약했을 땐 제주에 큰 비와 거센 바람이 예보되었고 두 번째 예약도 기상악화로 인한 실패였다.


가자 제주로


미리 싸 놓은 여행용 캐리어와 등산 배낭을 메고 판다와 함께 집을 나왔다. 평소 제주에 가던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캐리어에는 갈아입을 옷과 간단한 세면도구와 등산용품만 들어 있었다. 내 마음도 텅 빈 캐리어만큼 가볍게 느껴졌다. 공항버스 승강장엔 여행을 가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가져온 파란 하늘 아래에 분홍색 공항버스 정류장은 여행 기분을 한껏 키우게 해 주었다. 김포공항 안내 표지판 아래엔 주인이 없는 캐리어들이 나란히 줄을 서 있었다. 나도 줄 뒤에 나를 대신할 캐리어를 세워 두고 주변을 대합실로 들어왔다. 주변엔 추위를 피해 대합소에서 오손도손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나도 판다와 함께 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한라산 정상의 날씨를 확인했다. 내일 한라산 정상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영하 10도의 날씨에 바람은 초속 3미터로 불었다. 바람만 안 분다면 이 정도 날씨는 외투 하나만 있으면 충분해 보였다. 그다음 날부터 다시 눈이 내리는 날씨가 예보되었다. 이미 두 번이나 제주도 방문을 허락하지 않았던 날씨였기에 단 하루의 맑은 하늘은 마치 두 번이나 매진돼서 맛보지 못한 맛집의 마지막 손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왠지 더욱 기대가 되는 여행이었다. 판다는 배고프다며 롯데리아로 가자고 했다. 나도 딱히 먹고 싶은 게 생각나지 않아서 롯데리아에서 버거세트를 시켜서 함께 나눠먹고는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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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 내려서 오랫동안 가방 속에 가방에서 답답하게 갇혀 있던 판다를 꺼내주었다. 제주도의 검은 돌과 판다의 하얀 털이 조화롭게 보였다. 공항에서 잠시 판다와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이동을 했다.


판다는 롯데리아를 좋아해

숙소는 제주공항과 가까운 곳으로 골라서 호텔까지 걸어갈까 잠깐 고민했지만 판다는 걷기 싫다고 해서 버스를 탔다. 제주시내의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창문을 열었는데 창밖으로 한라산이 눈에 들어왔다.

"판다야, 저기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이야"

판다도 기대 가득한 눈으로 한동안 창밖을 바라보았다. 구름 하나 없이 맑은 날에 판다와 함께 저곳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니 심장이 쿵쾅거리고 발이 동동거려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오늘 저녁과 내일 한라산에서 먹을 것을 사기 위해 시내로 나왔다. 판다가 롯데리아로 가자고 했다. "아침에도 공항에서 롯데리아 먹었잖아" 하지만 판다는 완고했다. 판다는 티렉스 버거를 좋아하는데 김포공항엔 티렉스 버거를 팔지 않아 버거의 결이 비슷한 핫크리스피 버거를 먹었고 그것이 못내 아쉬웠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롯데리아에서 티렉스 버거와 치킨너겟을 샀고 파리바게뜨에서 빵 몇 개를 골라 넣었다. 제주의 특색 있는 음식들은 많이 접해 봐서 제주에서 먹는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아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판다가 좋아하는 것을 먹기로 했다.


달빛 없이 까만 새벽 등산


겨울의 한라산은 새벽 5시에 입산이 시작된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보관할 짐을 로비에 맡겨 두고 배낭을 메고 택시를 호출했다. 택시기사님은 등산객이 익숙한 듯, 어두운 제주시내를 가로질러 목적지인 관음사 입구로 택시를 몰았다. 엔진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조용한 택시에서 기사님이 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제주항에서부터 시작하는 제로트레일을 하는 거라고 안내해 주셨다. 나는 차를 타고 해발 600미터를 향해 편안히 가고 있다는 미안함에 태워 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도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새벽 5시에 관음사 입구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엔 듬성듬성 차가 몇 대만 있었다. 입구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람은 거의 없었다. 3월의 한라산은 비수기였다. 한라산은 탐방예약제라서 예약한 시간에 정해진 인원만 올라갈 수 있었고 신분증을 가지고 가서 신분을 확인해야만 입산이 가능하다. 그렇게 신분증 확인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했다. 헤드랜턴을 켜고 손전등을 들고 입구에 들어섰다. 이날은 달빛조차 없는 삭이라 더욱 어둡게 느껴진다. 보름달이 뜨면 달빛에 비치는 나무 그림자를 볼 수 있어서 좋고, 그믐엔 하늘 가득 쏟아질 것 같은 별빛을 볼 수 있어서 더 좋다. 입구에는 벌써 눈이 다 녹아 없었고 돌에 낀 초록이끼가 잘 정비된 등산로 좌우에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새벽 등산은 여러 번 해서 익숙하다. 주변의 소음은 차단되고 오로지 랜턴의 빛에 의지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가끔 보이는 등산 리본들이 랜턴 빛에 반짝일 뿐 앞사람을 따라서 하염없이 걷게 된다. 그리고 잠깐 물을 마시는 사이에 그 빛도 사라져서 온전히 혼자 남게 된다. 가끔 부스럭 소리가 날 때는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본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게 안심이 된다. 반짝이는 무언가의 눈과 마주친다면 그것이 더 공포스럽기 때문이다. 판다도 무서웠는지 내 품에 안겨 고개를 푹 담그고 숨죽여 가만히 있었다.


간질간질 아침해


관음사 코스를 3km 정도 걷다 보면 가파른 계단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워밍업이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허벅지와 심장에게 미안해지는 구간을 만나게 된다. 달빛조차 없어서 시커먼 어둠 속에 둥근 빛 앞으로 끝이 안 보이는 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잠깐 숨을 고르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길을 걸어서 올라간다. 평소에 계단 올라가기를 좋아해서 계단으로 정비된 산을 오르면 오히려 안도감이 생긴다.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발소리와 숨소리가 점점 힘들어질 때쯤 검은 하늘 사이로 나뭇가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동이 떠오르고 있었다. 일출 시간은 6시 50분이었지만 이보다 늦은 시간에, 주황색으로 빛나는 태양이 빽빽하게 자리 잡은 나무 사이로 떠오르고 있었다. 햇빛을 옆으로 받을 땐 기분이 참 좋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란 생각이 든다. 모자로도 가릴 수 없는 아침에 일찍 만나는 햇빛은 한낮의 햇빛보다 가볍게 볼을 간지럽힌다.


입구에선 볼 수 없던 하얀 눈이 해발 1000미터 부근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발에는 눈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한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었고, 눈에 빠져도 신발을 보호할 수 있는 스페츠도 착용하고 있었다. 하얀 눈 위로 ‘해발 1200m’라고 적힌 표지석이 눈에 들어왔다. 해는 떴지만 아직도 백록담은 한참을 가야 했고, 침엽수가 울창해서 한라산의 느낌이 아직은 없었다. 그래도 누군가 귀엽게 만든 작은 눈사람을 보며 잠깐 쉬어 간다. 작은 눈사람은 판다에게 오라며 손짓을 보냈고 판다는 작은 눈사람에게 자기가 더 크다며 한껏 몸을 부풀리며 놀려댔다.



정상에서 먹는 라면 맛의 반전


한참 쌓인 눈을 밟으면서 올라가는데 등산로 한가운데로 뾰족하게 송곳같이 생긴 봉우리가 보인다. 누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처럼 정교하게 잘 깎아 놓은 듯하다. 관음사 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삼각봉대피소이다. 7시 40분에 삼각봉대피소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대피소에 들어가니 등산객 몇몇이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있었다. 나는 전날 롯데리아에서 샀던 치킨너겟을 꺼내 한입 물었다. 차게 식어서 더 짜게 느껴지고 기름을 흠뻑 먹어서 눅눅했다. 게토레이를 입에 가득 넣어서 짜고 눅눅한 입안을 헹궈 낸다. 판다도 아무 말 없이 치킨너겟을 먹고 있었다. 등산하면서 정상에서 먹는 라면은 누구나 꿈꾸는 이상이지만 매주 등산을 하는 현실에서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에너지 섭취 과정일 뿐이다. 10g이라도 줄이려고 비싼 장비를 구매하지만 라면을 먹기 위해서 뜨거운 물을 보온병에 담아 가면 500g 이상의 무게가 추가되고, 배낭 부피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트륨이 많은 라면을 국물까지 버리지 않고 다 마시게 되면 가져가야 할 식수도 늘어나고, 화장실이 없는 산중에서 화장실을 찾게 되는 아찔한 경험을 할 것이다.

짜고 눅눅한 치킨너겟 두 조각은 중간의 휴식에 적절한 에너지원이었다. 삼각봉을 배경으로 판다와 함께 이곳저곳의 사진을 찍고는 대피소를 뒤로하고 서둘러 다시 올라간다.

판다야, 이제 6.8km를 걸어왔고 2.7km만 더 가면 정상이야 힘내!












나리가 남긴 기억


조금 더 올라가니 등산객에게 쉼터를 제공하던 용진각 대피소 터를 볼 수 있었다. 지금은 건물은 없고 집터만 흔적으로 남아 있는데, 2007년 태풍 나리 때 폭우와 함께 쓸려 내려가서 지금과 같이 흔적만 남게 되었다는 안내판을 보았다. 2007년이면 한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빠져서 주말마다 레이드를 달리느라 세상과 잠시 이별했던 시기였지만 태풍 나리의 기억은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하이랄산에서 눈표범을 타고 뛰어다니던 나이트엘프 드루이드는 한라산을 판다와 함께 오르게 될 줄은 그땐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의 나리가 20여 년이 지나서 다시 기억을 상기시켜 주었다. 판다는 쓸려간 대피소 터를 손으로 쓰다듬어주고는 말없이 바라보았다.

용진각 대피소를 지나니 이제야 한라산다움을 보여준다. 능선에 가려서 안 보이던 태양은 제법 솟아올라와 볼을 따갑게 만들었고 능선 위로 올라오니 시야는 한층 넓어졌다. 한겨울에도 살아남은 조릿대는 길 옆으로 눈을 뚫고 자라나 있고 나무들은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옆을 뚱뚱하게 자라나고 있었다, 몇백 년은 되었을 고사목들은 앙상한 가지만 좌우로 뻗어 있었고 고사목을 사이로 평소 보던 것보다 더 큰 까마귀들이 날아다니며 소리 내어 울고 있었다. 이제야 제주 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나의 카메라도 쉴 새 없이 멋진 광경을 기억하려 풍경을 담아내고 기록한다. 멀리 작은 배들이 정박한 제주항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작은 비행기는 새처럼 쉴 새 없이 뜨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전망대에서 잠깐 쉬며 색색의 비행기들이 뜨고 내리는 것을 한동안 지켜보았다. 그리고 별 의미 없는 규칙도 알아낸다. 비행기는 1분 30초마다 쉼 없이 내리고 올라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내린 때는 낮은 각도로 내리고 올라갈 땐 높은 각도로 올라간다. TMI로 여겨질 쓸데없는 정보 하나를 얻어 간다.

해발 1800m를 알리는 표지석을 지나니 나무 위에 반짝이는 상고대가 피어나고 있었다. 전날의 습한 기운이 나뭇가지에 달라붙었다가, 새벽의 찬 기온에 얼어붙고, 아침해를 받으며 반짝이고, 낮이 되면 녹아서 사라질 아름다움이다. 저 멀리 보이는 바다는 하얀 띠를 경계로 파란빛을 그라데이션으로 보여준다. 마치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처럼 대기는 하얗고 바다와 하늘은 파란빛을 보여준다. 인간이 먼 옛날부터 하늘을 날아서 바라보고 싶었던 풍경이었을 것 같았다. 이제 북쪽에서 동쪽으로 능선을 따라 이동한다. 북쪽의 바다와는 또 다른 바다를 보여준다. 해님이 바다 위에 무지개를 만들어 놓았다. 햇빛을 받아서 붉게 빛나는 원은 서서히 퍼져 나가 파란 하늘과 맞닿아 짙은 남색으로 끝을 맺는다. 내 시선보다 낮게 떠 있는 작은 구름 몇 조각은 무지개 접시 위에 떠 놓은 크림 같았다.


눈 덮인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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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석이 눈앞에 보인다.

"판다야! 여기가 어제 숙소에서 봤던 그곳이야.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리가 드디어 올라왔어"

백록담 주변엔 바람도 고요하고, 구름도 없었고,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축복받은 날에 백록담을 볼 수 있어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시계를 보니 9시였고 꼬박 다섯 시간이 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 옆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긴 꼬리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도 10여 분을 줄 서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 두었다. 데크에 올라오니 눈 쌓인 백록담이 눈에 들어온다. 백록담 한쪽엔 두껍게 얼음이 얼어 있었다. 백록담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은 귀한 장면이라고 하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갈색의 표면에 하얀 눈이 사이사이 질감이 느껴지게 흩뿌려져 있었다. 판다는 백록담에 쌓인 눈을 보더니 소보로빵을 닮았다고 했다. 가만 보니 판다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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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정상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고, 가족과 영상통화하는 사람도 있었다. 넓은 데크에 앉아서 늦은 아침을 먹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도 한쪽 구석에 자리 잡아 남겨 두었던 치킨너겟을 마저 먹었다. 파란 하늘, 하얀 백록담과는 이질적인 주황색의 치킨너겟은 어울리지 않아 보여 냉큼 입에 집어넣고 원래 없던 것처럼 배 속에 감쳐 둔다.


가벼운 하산길


백록담을 등지고 성판악 코스로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은 가벼운 배낭만큼 마음도 가볍게 내려간다. 성판악 코스에서 볼 수 있는 진달래밭 대피소도 잠깐 둘러보고 서둘러 발길을 옮겼다. 이제야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안전하게 등산하기를 기원해 준다. 다른 산과 다르게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볼 것 많은 제주도에 여행 와서 한라산 등산을 하는 것에 너무 고마워 더 크게 인사한다.

올라갈 땐 5시간이었지만 하산은 2시간 30분 만에 내려왔다. 성판악 주차장에 미리 준비해 둔 한라산등정인증서를 출력을 했다.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등정인증서
이름 산타는판다 날짜 2024-03-10
한라산 정상을 등정하였음을 인증합니다.


상장받는 기분으로 키오스크에서 출력을 하고 고이 접어 배낭에 넣어 두었다. 성판악 주차장을 가로질러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는데 머리가 하얀 한라산이 눈에 보인다. 바로 몇 시간 전에 올랐지만 벌써 아득히 먼 시간에 오른 기분이다. 제주 시내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새벽에 나왔던 숙소로 돌아왔다. 맡겨 둔 캐리어에서 갈아입을 옷을 꺼내, 화장실에서 가볍게 세면을 하고 땀에 전 옷을 갈아입었다. 눅눅한 등산복을 벗고 나니 시원한 제주 공기가 상쾌해진다. 그리고 제주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특별히 제주 관광을 하지 않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


한라산 백록담, 20km, 7시간 32분, 소모칼로리 3545kcal, 평균경사도 13%
상승고도 1426m, 하강고도 1240m, 최저높이 578m, 최고높이 1929m


산타는판다의 일기


와아아아아아아아!!!!!

백록담이다!!!!!!!

가장 높은 곳에 판다가 있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한라산에 있다는 게 꿈인 것 같아!!!!!!

한라산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건 이렇게 멋진 자연을 가져서 그런 것 같아!!!! 산에 오르는 동안 내내 멋진 자연을 선물해 준 한라산!!!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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