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인간이 가진 복잡한 감정들을 보여준 소설
도스토예프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완성 후 죽었다. 후속 작품을 집필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는데 만약 후속 작품이 나왔다면 어땠을지... 다 읽고서 아쉬움이 있어 상상만으로 그 훗날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어느 한 화자가 등장해 카라마조프가의 사라들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작이 된다. 표도르 카라마조프는 인간의 본성을 고스란히 가진 사람이다. 두 번의 결혼으로 첫 번째 부인에게서는 장남 미챠를 두 번째 부인에게서는 이반과 알로샤를 얻었다. 그러나, 집에서 하인으로 일을 하는 스메르 자코프 역시 표도르의 아들임을 나중에서야 나타난다.
표도르는 술로 인생을 허비하듯이 살고 있다가 그루 센카를 여성에게 빠져 이 여성과 결혼을 하기 위해서라면!! 돈을 갖다 받칠 다짐까지 한다. 그런데, 이 그루 센카에게 장남인 미챠가 빠졌고 또 미챠에겐 약혼녀가 있지만 동생인 이반이 이 여성에게 빠져 있다. 한 집안에 한 여인을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경쟁하는 모습은 좋지도 않을뿐더러 흔하지도 않다. 여기에 표도르가 건실한 아버지가 아닌 술을 마시고 돈을 탕진하고 행실 조차 좋지 못하니 아들들 역시 아버지를 증오하고 싫어한다. 하지만, 막내인 알로샤는 그렇지 않았다. 두 형과 다르게 수도원에서 살고 있으며 신앙인으로 살려는 모습이 카라마조프가의 모습과 전혀 달랐다.
형의 약혼녀인 카 체리나를 사랑하는 이반. 형이 다른 여인을 사랑한다고 해도 카 체리나는 결국 형을 선택할 것이라는 마음을 알기에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알로샤는 카 체리나가 사랑하는 사람이 형(이반)이라고 말하는데... 여전히 미챠를 놓지 못하는 집착이 보였기에 믿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슨 근거로 알로샤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일까? 소설은 미챠와 이반 그리고 얄 로샤의 이야기를 나뉘어서 보여준다. 그루 센카의 사랑을 얻는 다면 어느 것도 필요 없는 표도르와 미챠 둘의 사이가 극적으로 달했을 때 아버지 표도르가 죽임을 당한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본 사람은 장남인 미챠였고, 현장에서 하인인 그리고리 역시 미챠를 봤기에 범인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가? 하필 미챠와 그루 센카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했을 때 용의자로 미챠가 체포가 되고 법정에 서게 돼버린다. 과연 표도르를 죽인 사람을 누구일까? 모든 증거를 장남인 미챠를 향해 있는데 말이다. 두 형과 다르게 순수한 영혼을 지닌 알로샤. 미챠와 이반과 다르게 약한 존재로 등장하며 수도원을 떠나 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늘 조시마 장로는 알로샤에게 세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조시마 장로가 죽은 후 알로샤는 드디어 장로의 유언대로 수도원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소설은 인간의 복잡한 생각과 상황들을 다 집어넣었고 여기에 신앙에 대한 모습을 이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부분을 이해하기엔 쉽지 않았다. 다만, 신앙에 대한 차이점 아님 불만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중요한 것은 누가 아버지를 죽였고 또 엇갈린 사랑(?) 앞에서 도대체 이 네 사람의(미챠=그루 센카, 이반=카체 리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단지, 이런 내용이었다면 그저 하나의 흔한 소설이 되었을 텐데 그렇지 않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과 본성 그리고 지각하는 능력, 인내와 변화 등 모든 것을 이 한 소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비록 저자가 의도한 것을 한번에 이해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 번 읽었다고 덮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다시 한 번 읽을 때에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읽고 나서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등장인물과 하나하나에 성격을 부여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말이다. 그래서 다들 도스토옙스키라고 하는 건가 보다. 다음에는 저자의 시리즈를 읽기 시작하는데 어떤 내용들로 되어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