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진심을 지키기란 얼마나 힘든 건지 너는 몰라
사람들은 쉽게 오해한다.
아, 저 사람은 마음이 넓으니까
또다시 내가 미숙한 모습을 해도
이해해 줄 거야.
저 사람은 사랑이 깊고 진하니까
이 정도 슬픔 따위 안아주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어.
아니다.
그건 그 사람이 얼마나
큰 파도를 여러 번 넘어왔는지,
남몰래 몇 날 밤의 어둠 속에서
홀로 눈물을 삼켜왔는지,
절망이라는 벼랑 끝에서 얼마나
무너져보고 울어봤는지,
몰라서 그렇다.
그 사람이라는 세상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너무나 고요하고,
단단하고 아름답겠지.
그 세상 안에서 살아본 적 있나?
용서와 사랑과 투명한 진정성이라는 마음이
그리 쉬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세상에 한 번이라도 들어가 봤으면 알 텐데.
맑은 마음을 지키고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보다 강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지만,
사실 많이 아파봤고 많이 견뎌낸 사람의 모습이다.
바보들아, 제발 알지도 못하면서
괜찮을 거라고 판단하지 마.
나중에 울면서 그건 내가 몰랐다고
네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건 나의 잘못이라고
고백하게 될 테니.
오늘도 그 말을 들었다.
괜히 마음에 열이 나서
그냥 하소연해 본다…
언젠가부터 받는 입장에 익숙해져서
주는 사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투명한 것이 오히려 의심되어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자기식의 불신을 쉽게 섞지는 않았는지…
다정한 사람 옆에 있는 사람은
제발 자신을 되돌아보기를.
그리고 정말 그 사람의 진심이
당신 생각처럼 그러한가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