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 P형 인간은 에너지가 필요해
조직에서 일할 때는 사람들 사이에 어느 정도 규칙과 기본값이 존재했다면,
책방을 운영하면서 랜덤으로 만난 사람들과 새로운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복불복이 크다.
나도 계획적인 성격은 아니라 딱 떨어진 계획에 맞춰 일하기보다는 즉흥적으로 움직일 때가 많고,
그러다 보면 어디선가 비는 곳이 생긴다.
그 빈 곳이 짜증스럽게 느껴지지 않게 만들어주는 힘은 확실히 만드는 사람 간의 케미스트리인것 같다.
열정, 진심과 같은 말 같지만, 그런 비장한 단어보단 만드는 사람 간의 '기세'나 '흥'이 중요하다.
그 에너지가 있으면 챙기지 못한 빈 곳이 짜증스럽기보다는 빨리 에너지를 모아야 하는 계기로 느껴지고,
더 나아가 같이한 사람 사이의 추억거리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