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365일, 한시 365수 (390)

by 박동욱

390. 스승의 당부[示讀書諸生], 신기선(申箕善, 1851∼1909)

가슴 속에 한점 티끌 허용치 않았으니

갈고 닦아 거울 빛이 환하게 비추누나.

어이하여 빛이 나는 보배를 던져두고

대충 살다 삶 마치는 사람 되길 달게 여기나.

方寸不容一點塵 磨來磨去鏡光新

如何擲却光明寶 甘作醉生夢死人


[평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마음을 맑게 닦아 거울처럼 밝히는 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다. 이러한 독서야말로 우리가 간직해야 할 빛나는 보배다.

주자는 학문을 '하나의 큰 빛나는 보배[一大光明寶藏]'로 비유하며, 이를 잃어버린 사람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학문을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학문이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닌, 인간 본성을 밝히는 귀중한 보배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이 귀한 보배를 저만치 던져두고 술에 취한 듯 꿈에 빠진 듯 흐리멍덩하게 살아간다. 참된 공부를 통해 마음을 밝히라는 스승의 간절한 당부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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