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거실에 똥 싼 노르웨이 눈깔 (분노 노트 3)

라이킷 경제에 기생하는 무례한 유령들을 위하여

by 사피엔



나는 단어 하나하나 고르고 손질하며 글을 올린다.

그건 거실 바닥을 닦고, 쿠션 각을 맞추고,

꽃병을 중심에 놓는 일과 비슷하다.

문장은 내 거실이고, 댓글은 그 문을 두드리는 손이다.

하지만 그날, 그 문을 박차고 들어온 한 존재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노르웨이 눈깔.


신발도 안 벗고 들어온 그 자는


"노잼입니다! 시끄럽습니다!" 외치며


거실 한가운데 똥을 싸고, 말 그대로 후다닥 도망쳤다.






그리고 나는,

그 똥을 바라보며


'이게 브런치가 품은 작가인가'를 생각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글 없음.

프로필엔 "아름다운 영혼" 운운.

글 하나 없이 구독자 수 23, 관심작가 114.

댓글은 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붙 몇 줄.

말투는 로봇, 감성은 없음, 감각은 동태 눈깔.


AI 감성 시대라 그런가?

감정 없는 글이

오히려 플러스인가?

좋아요 몇 개 눌러주면 생각없이 따라 구독해 주는

멍청한 종자들의 허울뿐인 거래.


그렇게 똥맨은

글 없이, 언어 없이

라이킷 경제의 유령이 되어 떠돈다.



브런치팀에게 묻고 싶다.


"왜 글이 없는데 작가인가요?"


"왜 무례한 댓글이 반복되는데 제재하지

않나요?"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침묵하는 플랫폼 위에서,

나는 기록을 남긴다.


글 없는 자는 작가가 되었고,

글 쓰는 나는 지금 똥을 치운다.



똥 싸고 튄 자는 말이 없고,
똥 치우는 나는 아직도 문장 다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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