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경제에 기생하는 무례한 유령들을 위하여
나는 단어 하나하나 고르고 손질하며 글을 올린다.
그건 거실 바닥을 닦고, 쿠션 각을 맞추고,
꽃병을 중심에 놓는 일과 비슷하다.
문장은 내 거실이고, 댓글은 그 문을 두드리는 손이다.
하지만 그날, 그 문을 박차고 들어온 한 존재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노르웨이 눈깔.
신발도 안 벗고 들어온 그 자는
"노잼입니다! 시끄럽습니다!" 외치며
거실 한가운데 똥을 싸고, 말 그대로 후다닥 도망쳤다.
그리고 나는,
그 똥을 바라보며
'이게 브런치가 품은 작가인가'를 생각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글 없음.
프로필엔 "아름다운 영혼" 운운.
글 하나 없이 구독자 수 23, 관심작가 114.
댓글은 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붙 몇 줄.
말투는 로봇, 감성은 없음, 감각은 동태 눈깔.
AI 감성 시대라 그런가?
감정 없는 글이
오히려 플러스인가?
좋아요 몇 개 눌러주면 생각없이 따라 구독해 주는
멍청한 종자들의 허울뿐인 거래.
그렇게 똥맨은
글 없이, 언어 없이
라이킷 경제의 유령이 되어 떠돈다.
브런치팀에게 묻고 싶다.
"왜 글이 없는데 작가인가요?"
"왜 무례한 댓글이 반복되는데 제재하지
않나요?"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침묵하는 플랫폼 위에서,
나는 기록을 남긴다.
똥 싸고 튄 자는 말이 없고,
똥 치우는 나는 아직도 문장 다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