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고이 접어 보낸 종이학
사연이 궁금해 절로 내민 손바닥
연모의 애잔한 눈물인 줄 알았더니
램프의 지니는 기다림은 독이라며
서릿발 앙심이 앙큼하게 날 찌른다
초승달처럼 웃고 있는 봉숭아물
널 먼저 마중 온 애틋함이야
기나긴 여름 너를 그리며 들였단다
앙금을 털어낸 살가운 눈발이
안다리를 휘감아 나긋나긋 춤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