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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민트 Jun 27. 2020

내 마음의 뿌리 이해하기

어릴 시절 애착발달 유형을 돌아보자

“나의 애착관계는 어땠을까”


내면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애착유형 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 내 마음의 밑바탕은 어떤 모습인지, 외부의 어떤 면에 민감하며,  그렇게 반응하는 건지, 나를 지배하는 감정들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한건지 이해도를 높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뿐 아니라 나와 인간관계를 맺는 상대방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있다.


애착 유형에 대한 이론은,
영국의 정신분석가이자 정신과 의사 '존 보울 비(John Bowlby)'와 유아 심리학자 '메리 앤즈 워즈(Mary Ainswarth)'에 의해 처음 정립됐다.

애착은 부모나 양육자 사이에 정서적 친밀감에서 형성되는데  안정형 애착과 불안정형 애착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불안정형 애착은 다시 회피형, 불안형, 혼란형(불안+회피)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알기 쉽게 세 가지 유형으로 함축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나는 어느 쪽에 속하는지 한번 알아보자.



안정형 

 안정적으로 애착이 잘 형성된 경우는 세상을 안전하게 여긴다.

- 인간관계를 맺는 데 있어 긍정적으로 보는 건강한 정서를 갖고 있다.

- 부모에게 존중받은 대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안다.

- 타인으로부터의 부당한 대우나 상처에도 과감히 대응하며 흔들림 없이 자신을 지킬 줄 안다.

- 그래서 사회 적응력이 뛰어나다.

- 회복탄력성도 좋아서 웬만한 일은 금방 털어내고 뒤끝도 없다.

-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망설임 없고 솔직하다.

-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싫은 것도 건강하게 표현할 줄 안다.

-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상대가 삐지거나 화를 내거나 연락이 없어도 있는 상황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에 대한 거부로 오해하거나 확대시키지 않는다.


불안정형

 불안정한 애착 유형들은

 양육환경이 안전한 울타리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익숙할 수밖에 없다.

- 단단한 뿌리가 없기 때문에 위기나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남들보다 더 크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쉽다.

- 세상을 믿고 기댈 수 있는 곳으로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과 마음을 쉽게 나누지 못한다.

- 이렇게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다 보니 인간관계나 사회 적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 예를 들어, 연인이나 친구와도 조그만 갈등이 있으면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올라온다.

- 그래서 과한 분노를 나타내거나 과한 애착(집착)을 보이게 된다.

  이런 경험 탓에 연인관계에서도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는 것을 불편해하며 거리두기를 한다.   


혼란형   

혼란형의 경우, 

불안과 회피 두 가지 심리상태가 함께 내재해 있다.

- 늘 관심과 사랑을 원하지만 막상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밀어내고 물러서기를 반복하는 성향을 보인다.

- 부모로부터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은 불안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 그래서 충분히 능력이 있고 잠재된 성장 요소가 많아도 그쪽에 에너지를 쏟지 못해 빛을 발하지 못한다.

- 내면에서 욕구와 불안이 늘 싸우면서 또 다른 열등감이나 분노가 생기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 이런 감정은 각종 심리적 육체적 질병들을 유발하게 된다.

- 이런 상태로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 또한 불안한 내면 아이를 물려받을 가능성도 크다.

 

이러한 애착 발달을 이해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문제에 대한 의문도 이유가 있음을 이해하고 풀어갈 수 있게 된다.  막연함이 사라지면 불안도 이해하고 두려움에서도 조금씩 벗어날 수 있다. 그때 비로소 달라질 것 같지 않던 현실에도 변화와 희망이 싹튼다.




‘데이비드 호킨스(David R. Hawkins)’ 박사의 <의식 지도>에서 성장의 길에 들어서는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용기’ 수준 단계이다. 억눌린 내면 아이가 해방되지 못하고 갇혀있을  우리의 의식 수준은 겉으로 아무리 포장을 하고 감추어도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한다.  


잘난 척, 괜찮은 척하고 살아도 억누르고 참아 온 감정이라는 건 언제고 그 바닥을 드러내게 되어있다.  20대든 30대든 40대든, 아니면 갱년기에 거센 폭풍을 만나든 반드시 쏟아붓고 정리해야 할 시기가 온다.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의식지도>

수치심, 죄의식, 무기력, 슬픔, 두려움, 분노 등 내면 아이의 감정들을 치유하지 않고는 용기를 내어 성장의 수순을 밟아 올라갈 수 없다.  진득진득한 뻘밭을 걸어간다고 생각해보자. 투명한 물속을 걸어간다고 생각해보자.  뻘밭을 걸을수록 점점 빠져든다. 한걸음 내딛기가 무겁고 힘이 든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다. 무거운 감정들은 투명하게 걷어내야 앞으로 나아가기 쉽다.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성장시킨 사람은 깊은 통찰력과 지혜를 활짝 꽃 피우게 된다.

상대방을 바라볼 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누군가의 분노나 미숙한 표현 방식에도 어디서 온 마음인지를 이해하고 휩쓸리지 않게 된다.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나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자비'의 마음이 바로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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