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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홍 Aug 20. 2018

다름의 규제

다양하게 성장할 자유



시끄러운 공기를 가로지르는 선미의 말은 고스란히 보미의 귀에 꽂히고,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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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을 배운다.
공동체 의식은 여러모로 활용이 높다. 집단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손쉽게 규범하고, 제어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 과정은 매우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규제는 획일성엔 적합하지만 다양성을 가지고 오는데는 그리 효과적이 못하다.
반면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때엔 다양성을 필요로 한다. 다각도의 시야로 꼼꼼하고 세밀하게 살펴야 하는것이다.
소설 트리코틸로마니아 속 보미는 어렴풋이 자신이 또래와는 조금 다르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그들에게 배제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모습을 숨긴다. 하지만 그 부자연스러운 행동은 어떻게든 눈에 띄게 되어있고, 집단의 중심에 있는 아이는 그 모습에 거부감을 느끼며 비꼬는 장면이 나온다.
자신과 다른 행동을 하는 모습을 유난스럽게 생각한다든지, 한동안 유행했던 ‘오글거린다’는 표현으로 치부하는 사회적인 현상이 안타깝고 아쉽다. 다름을 대하는 태도로 배제를 배우는것이  결국 소외를 가져오고, 소외 된 감정은 억지로 끼워맞춰 획일성을 쫒든, 완전히 배제되어 외톨이가 될 뿐이니 말이다. 그렇게 되면 너무 극단적이지 않는가, 모든 유형이 모 아니면 도라니. 선택할 수 있는 것이 1아니면 10일 뿐이라니. 조금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다양하게 성장할 자유도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 이상 제 2의 보미들이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고통받기를 택하기 보단, 다양성을 드러내고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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