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삶의 희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서 Jun 17. 2017

노모가 바라는 일

바보가 되는 삶

노모의 바램


노모는

하느님을 참된 마음으로

나와 섬기는 것을 싫어한다.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도,

그러면서도

내게 늘 일상적으로 욕설과 저주 뿐이다.

게다가 나를 심히 때린다.


노모는 바란다.

내가 어릴 적 정말 하고 싶었던

관공서의 정규직 청원경찰

또는

공립 중학교의 역사교사,

이에 대한 나의 준비를 물거품 만들었다.

나는 원치 않는 다양한 직장에서

사람구실 못하고

욕을 심하게 먹어

입사와 퇴사와 번복했다.


그 상황에서

노모는

내게 폭언과 저주를 늘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내가 어릴 적 약을 잘못 먹어서

자폐증에 걸렸다고 탄식을 쏟아낸다.


아내와 행복하게 살려하면

노모는

내가 정신병자 짓을 한다고

아내가 보는 앞에서

동네 사람들이 다 보고 들으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아내에게도

폭력과 저주를 늘 쏟아냈다.

이제는 날더러 이혼하던가

다른 여자와 동거해서 살림을 차리란다.


노모는

내가 아내와 함께

구세군의 하급 성직자(특무)로서

하느님의 부름과 쓰임을 받는 것을 막는다.

전근 가신 사모님(목양담당 사관)께

아주 막아달라고 청탁했다.

몇 년전에는

새로 부임하신 사모님과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싸우게 했다.


몇 개월 전부터

나는 자다가 죽는 꿈을 많이 꾼다.

게다가 죽을 뻔한 일도 겪는다.

노모는

내가 빨리 죽어서

세상에서 없어지기를 염원한다.

그러면

아내를 베트남으로 돌려 보낼 수 있고,

나의 직장생활로 인해

손해본  자신의 돈과 삶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노모 때문에

나는 용서기도를

하느님께 늘 바치나

조용히 죽기를 염원한다.

아내와 함께

구세군의 하급 성직자가 되는 날에,

임명장을 받는 즉시

바로 죽게 해달라고,


노모 때문에

나는 한 많은 인생을 살았다.

아깝게 귀한 시간을 버렸다.

돌이킬 수도 없는 시간과 땀과 노고,

어디서 이를 보상받아야 하는가?

노모로 인해

나는 마음의 아픔과 상처로

신경 정신과 병원과 상담소를

바삐 늘 찾아다녔다.

자살 시도까지도 했으니,

이제 내 인생을 끝내고 싶다.

안녕,잘 있고 잘 살아!









매거진의 이전글 의분을 토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