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되는 삶
노모의 바램
노모는
하느님을 참된 마음으로
나와 섬기는 것을 싫어한다.
가족과 친척들과 함께도,
그러면서도
내게 늘 일상적으로 욕설과 저주 뿐이다.
게다가 나를 심히 때린다.
노모는 바란다.
내가 어릴 적 정말 하고 싶었던
관공서의 정규직 청원경찰
또는
공립 중학교의 역사교사,
이에 대한 나의 준비를 물거품 만들었다.
나는 원치 않는 다양한 직장에서
사람구실 못하고
욕을 심하게 먹어
입사와 퇴사와 번복했다.
그 상황에서
노모는
내게 폭언과 저주를 늘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내가 어릴 적 약을 잘못 먹어서
자폐증에 걸렸다고 탄식을 쏟아낸다.
아내와 행복하게 살려하면
노모는
내가 정신병자 짓을 한다고
아내가 보는 앞에서
동네 사람들이 다 보고 들으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아내에게도
폭력과 저주를 늘 쏟아냈다.
이제는 날더러 이혼하던가
다른 여자와 동거해서 살림을 차리란다.
노모는
내가 아내와 함께
구세군의 하급 성직자(특무)로서
하느님의 부름과 쓰임을 받는 것을 막는다.
전근 가신 사모님(목양담당 사관)께
아주 막아달라고 청탁했다.
몇 년전에는
새로 부임하신 사모님과
서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싸우게 했다.
몇 개월 전부터
나는 자다가 죽는 꿈을 많이 꾼다.
게다가 죽을 뻔한 일도 겪는다.
노모는
내가 빨리 죽어서
세상에서 없어지기를 염원한다.
그러면
아내를 베트남으로 돌려 보낼 수 있고,
나의 직장생활로 인해
손해본 자신의 돈과 삶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노모 때문에
나는 용서기도를
하느님께 늘 바치나
조용히 죽기를 염원한다.
아내와 함께
구세군의 하급 성직자가 되는 날에,
임명장을 받는 즉시
바로 죽게 해달라고,
노모 때문에
나는 한 많은 인생을 살았다.
아깝게 귀한 시간을 버렸다.
돌이킬 수도 없는 시간과 땀과 노고,
어디서 이를 보상받아야 하는가?
노모로 인해
나는 마음의 아픔과 상처로
신경 정신과 병원과 상담소를
바삐 늘 찾아다녔다.
자살 시도까지도 했으니,
이제 내 인생을 끝내고 싶다.
안녕,잘 있고 잘 살아!